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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논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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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녹음지역

 

논산시는 충남의 남중부에 위치한다. 동쪽은 계룡시와 대전의 유성구 ‧ 서구, 및 금산군의 진산면에 인접한다. 남쪽은 전북의 익산시와 완주군에, 서쪽은 금강 본류와 부여군의 세도 ‧ 석성 ‧ 초촌면 및 공주시의 탄천면에, 북쪽은 공주시의 이인면과 계룡면에 접한다.

동쪽은 대둔산(878m), 월성봉(650m), 비랑산(555m), 함박봉(403m) 등이 산악지대를 이루며, 동쪽과 남쪽이 해발고도 200m이상의 산지가 분포한다. 서쪽지역은 금강 본류와 금강의 지류인 석성천, 노성천, 논산천, 강경천 등이 흐르고 있어서 넓은 평야지대를 이룬다. 따라서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지형이다. 강경읍, 연무읍, 채운면, 은진면, 성동면, 광석면, 옛 논산읍과 금강 서쪽의 부여, 서천에 이르는 지역은 해발고도 20m미만의 이른바 논산평야를 이룬다.

논산시의 행정구역은 강경읍, 연무읍, 성동면, 광석면, 노성면, 상월면, 부적면, 연산면, 벌곡면, 양촌면, 가야곡면, 은진면, 채운면과 옛 논산읍 지역인 취암동, 부창동의 15개 읍면동이다.

논산시의 읍면동별 면적은 양촌면이 77.20㎢로 가장 넓으며, 강경읍은 6.99㎢로 가장 좁다. 경지면적은 논:밭이 73:27로 논이 밭보다 2.7배 많다. 전체면적에 대한 임야면적은 약 44%에 불과하다. 동부지역에 해당하는 벌곡면(약 83%) >양촌면 >연산면 >가야곡면(약 50%) 순으로 임야비율이 낮아진다. 서쪽으로 금강 유역권인 채운면(66.65%)의 논 비율이 가장 높고 성동면(52.14%) >광석면 >부창동 >부적면 >은진면(38.14%) >취암동 >연무읍(33.80%) >강경읍(31.33%) >상월면(28.73%) >노성면(27.17%) >연산면(21.81%) >가야곡면 >양촌면 >벌곡면(5.33%) 순으로 논 비율이 낮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주로 물가에 거주하였음에 비해 농경이 중요한 생계수단이 된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낮은 구릉지대에서 정착생활을 하였다. 논산시의 금강 지천들과 그 유역들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오늘날의 행정구역상 부여군에 속해있는 초촌면은 논산시와 접해있는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유적인 송국리 유적이 금강 유역에 있는 곳이다. 한반도 남부지방에서는 청동기시대 중기인 B.C6~4세기경에 논농사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청동기시대 유적인 성동면 원북리 유적에서는 탄화된 쌀이 검출되었다. B.C3세기경에 들어온 철기문화는 초기 국가의 성립과 농경의 발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원삼국시대(서력기원 전후로~AD300년)에는 철제 농기구의 발달로 우경(牛耕)이 시작되고 벼농사가 급속히 발전한다. 백제시대 논산지역은 3개의 행정구역(덕근군·황등야산군·열야산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덕근군은 은진면일대이며 익산과 완주의 일부를 포함한다. 황등야산군의 중심은 연산지역이며 대전과 금산의 일부를 포함한다. 열야산현은 노성면 일대로 비정되며, 공주의 직할지역으로 편제되어 있었다. 고대의 촌락이란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에 이르기까지 몇 개의 자연촌을 포함하는 지역촌이 있고 이 지역촌의 촌주는 위로 군 ‧ 현에 대하여 지방자치세력을 대표하고 아래로 몇 개의 자연촌을 통솔하였다. 15세기이후 수전농법의 발달과 동족촌(同族村)의 형성·발달은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오늘날과 비슷한 집촌(集村)을 형성하게 된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오늘의 강경읍·채운면·옛 논산읍·은진면·연무읍 일대인 은진현 지역은 리의 평균 호수가 90호, 평균 인구수가 340명이 넘는 규모가 큰 마을을 이루었고 연산면·벌곡면·부적면·양촌면 일대인 연산현 지역에서는 평균호수 14호, 평균 인구수 60명 정도의 작은 마을을 이루었다. 노성면·광석면·상월면 일대의 니성현 지역은 그 중간정도 크기의 촌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1914년에 은진현, 연산현, 니성현과 부여 석성군(현 성동면)을 병합하여 논산군이 설치되었다. 1963년엔 구지곡면과 전북 익산군 황화면을 합병하여 연무읍이 되었다. 1989년에 대덕군 진잠면 남선리를 두마면에 편입하였다. 1996년에 논산시 승격과 함께 논산읍을 취암동과 부창동으로 분리하였다. 2003년에 논산시의 충청남도 계룡출장소(두마면)가 계룡시로 분리되어 나갔다.

녹음마을은 연무읍 안심리, 은진면 교촌리·토양리, 채운면 야화1리·화산1리, 가야곡면 육곡리, 광석면 득윤리1구·이사리, 벌곡면 신양리·사정리, 부적면 부황리·아호리, 연산면 백석리, 상월면 대명1리·학당리, 성동면 원북리, 양촌면 도평리3구·인천리, 옛 두마면 향한리이다. 이중에서 집촌의 형태가 뚜렷한 마을은 연무읍 안심리, 광석면의 이사리·득윤리, 부적면 부황리·아호리, 양촌면 인천리, 가야곡면 육곡리 등이다.

가야곡면 육곡리(六谷里: 여술)는 가야곡면의 소재지이다. 백제왕실의 후손인 부여 서씨들이 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이 산다. 육곡리 뒷산의 백제시대 무덤에서 나온 토기 등 출토품이 부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광석면 득윤리(得尹里) 1구는 조선시대 니성현(노성군)지역이다. 후대에 파평 윤씨들이 이 마을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여 부유해졌던 관계로 불리게 된 지역명이라 한다. 득윤1리엔 3개의 자연마을(동아시·북아시·돌패기)이 있다.

광석면 이사리(梨寺里)의 명칭은 이사1리가 배꽃이 만발한 동네로 배를 판매하는 배점이 있어 배절마을이라 불렀던 그 음역이다. 벌곡면 신양리(新陽里)는 4개의 자연마을(공시미·도리미·새터·양골)이 있다. 신양리에서는 매년 음시월 초사흘날에 응봉산(매봉재) 노송 밑에서 산신제를 지냈으나 대둔산 공비 토벌여파로 중단되었다. 벌곡면 사정리(沙亭里)는 큰 냇가에 있는 마을이라 붙여진 동명이다. 5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부적면 부황리(夫皇里)엔 9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마을 뒷산을 부엉이산이라 부른다. 부적면 아호리(鵝湖里)는 냇뚝이 조성되기 전엔 냇물이 큰 못을 이루고 돌아 흘러 호수처럼 보였기에 붙여진 명칭이다. 자연마을로는 애오랏 등 5개 마을이 있다. 거리제가 장승제로 남아 매년 정월14일 밤에 지내고 있다.

연산면 백석리(白石里)엔 6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흔들마을엔 전주 이씨들이, 탄동엔 탄동 이씨, 텃골엔 청주 한씨, 평촌엔 문화 류씨가 많이 산다. 상월면 대명리(大明里)엔 12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대명1리에서는 매년 시월 초이튿날 밤에 계룡산 줄기인 국사봉 아래에 있는 산제당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대망골마을엔 무안 박씨들이 세거하며, 대명방죽이 있고 대명천이 흐른다.

상월면 학당리(鶴塘里)는 예전에 학이 많이 날아와 얻은 동명이다. 7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당마루마을엔 성삼문의 사당이 있었던 곳으로 외손인 박증이 은거하였다. 신장골엔 200여년전에 무안 박씨들이 묘를 쓰고 마을이 생겼다. 성동면 원북리(院北里)는 조선시대 부여 석성군 지역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에 원북면·노성면·광석면·병촌면·삼산면·정산면·우곤면·현내면·비당면·성본면·임천면·인세면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금성산 동쪽에 있다하여 성동면이라 하고 논산군에 편입하였다. 원북리엔 9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청동기시대의 탄화된 쌀이 검출된 바 있다.

양촌면 도평리(道坪里)는 전에 전북 고산군 운북면 지역이었는데 1914년에 논산군으로 편입되었다. 6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도리들의 이름을 한자로 음역하여 도평리라 하였다. 양촌면 인천리(仁川里)는 예전에 전북 전주군 양양소면에 소했었는데, 1914년에 논산군으로 편입되었다. 5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마을 사이로 큰 냇물이 있어 예로부터 ‘인내’라 불렸다. 면소재지이다.

연무읍 안심리(安心里)는 본래 전북 여산군 피제면 지역으로, 연무읍의 상업 중심지이다. 현재 연무대 사거리 상가지역은 6.25사변 전에 논산에서 전주 방향으로 가는 길과 5일장이 서던 마산 쪽으로 나가는 큰 길 및 강경 쪽으로 가는 작은 길의 삼거리였다. 은진면 교촌리(校村里)은 옛부터 은진현의 향교가 세워져있어 향교말이라 하였다. 6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은진면 토양리(土良里)는 조선시대의 은진군 도곡면 지역이다. 토양리 일부는 1983년 연무읍의 승격으로 연무읍으로 편입되었다. 예전엔 말을 많이 길렀다. 땅이 비옥하여 곡식이 잘 자라는 곳이라 토양리라 불렸다. 9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채운면 야화리(野花里)는 예전에 은진군 화산면의 지역이다. 4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야화마을은 채운면의 교육의 요람이다. 채운면 화산리(花山里)는 면소재지 마을이다. 8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녹음지역의 지리적 고찰

 

논산시는 충청남도 남부에 있는 시로, 면적은 554.80㎢로 충청남도 총면적의 6.8%를 차지하며, 행정구역은 2읍 11면 2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구는 2012년 말을 기준으로 129,921명이다(논산시청). 현재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207.7㎢로 논산시 전체 면적의 약 37.4%정도이다. 이 중 밭은 55.667㎢, 논은 152.04㎢로 대략 27:73 정도의 비율을 보이며, 충청남도의 그것보다 논의 비율이 약간 많은 편이다(충청남도 통계연보 2013).

경위도로 표현될 수 있는 수리적 위치는 서단이 성동면 우곤리의 동경 126°59′~ 동단이 벌곡면 만목리의 동경 127°20′, 남단이 연무읍 고내리의 북위 36°04′~ 북단이 노성면 화곡리의 북위 36°16′이다. 논산시의 남북의 위도 차이는 대략 12분으로 그 거리는 약 30km이고, 동서의 경도 차이는 대략 39분 차이로 그 거리는 약 31km가 된다.

논산시의 동쪽 맨 끝은 벌곡면 만목리의 동쪽으로 대전광역시의 유성구와 서구 그리고 금산군의 진산면과 접하고 있으며, 서쪽의 맨 끝은 성동면의 우곤리로 공주시의 탄천면과 그리고 부여군의 초촌면, 석성면, 세도면과 접하고 있으며, 금강의 본류에 접해있다. 남쪽의 맨 끝은 연무읍 고내리로 전라북도의 익산시 및 완주군과 접하고 있으며, 북쪽의 맨 끝은 상월면 상도리로 공주시의 계룡면과 접하고 있다.

논산시는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지형적 특색을 지닌다. 본 시의 개략적 지형은 서쪽인 금강 본류 쪽으로 트인 저위평탄면 형태로, 동쪽과 남쪽에 해발고도 200m 이상의 산지가 분포한다. 즉, 동북부에서 동남부에 이르는 일대는 계룡산지와 대둔산 줄기가 연결되어 험준한 산악지를 형성하며, 이들 산지에 인접한 지역에는 해발고도 50m 내외의 산록지, 20m 부근까지는 구릉지(저위평탄면), 그 이하는 해발고도에 충적평야가 펼쳐진다. 구릉지에는 해발고도 100m에 이르는 구릉보다 높은 지대가 나타나며, 이들은 대부분 ‘산’으로 불리며, 논산평야의 서쪽 끝이 되는 강경에서는 해발고도 50m 이하의 도상구릉형태로 나타난다.

계룡산지는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독립된 산지로서 지질학적으로 보면, 화강암이 탁월하며 다시 이곳에 중생대 말기에 관입된 석영반암과의 차별침식으로 인하여 생긴 몇 개의 남북께 맥상산지를 이루고 있는데, 이중 계룡산 연천봉(738.7m)-향적산(574m)-국사봉(436.5m)-함지봉(386.5m)으로 연결되는 남북방향의 계룡산지 서측으로는 공주-논산간의 단층선을 따라 남북방향의 구조선이 형성되어 있고, 곡을 따라 공주-논산간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한편, 진안고원-금산고원으로 이어져 오는 산맥은 대둔산(877.7m)을 정점으로 하여 바랑산(555.4m), 월성봉(650m) 등이 두마면, 연산면, 가야곡면 및 양촌면 일대에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다시 대둔산으로부터 동서방향으로 장재봉(487.3m)-옥녀봉(410.4m)-함박봉(403m) 등이 연결되어 전라북도 완주군과 경계를 이룬다.

계룡산지와 대둔산지 사이에는 향적산(574m)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양정고개(145m)에서 수그러졌다가 천호봉(386m)-함박봉(404m)-깃대봉(393.1m)-국사봉(333m)으로 연결되는 또 하나의 남북방향의 산지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산세는 전체적으로 남쪽을 향하여 열려진 U자형을 보인다.

계룡산지의 수계는 규암·반암·맥암류의 분포 방향에 지배되어 대체로 남북방향의 유향을 보인다. 이들 산간하천들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간하천들이 심한 곡류하도 형태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거의 직선상의 하도 형태를 보이며, 직각상의 수계패턴을 이룬다. 그러나, 남북방향의 직선상 하천으로부터 분기된 하위차수 하천들은 화강암을 기반암으로 하여, 수계망이 수지상의 패턴을 이루고 있다.

한편, 동부 주변산지를 제외하면, 논산시의 중·서부지역은 동부 및 남부 산간지로부터 발월한 여러 하천들이 금강에 유입하는 구릉지 지역으로서 넓은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논산시의 취암동, 부창동, 연무읍, 황등에 걸친 일대에는 해발고도 20~50m 내외의 구릉지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논산시 구읍과 강경읍, 연무읍, 은진면, 채운면, 성동면, 광석면, 그리고 금강 서쪽의 부여, 서천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해발고도 20m 미만의 이른바 논산평야를 이루고 있다.

논산평야를 흐르는 하천들은 모두 금강의 지류로, 논산천과 그에 유입하는 여러 소지류로 이루어진다. 논산천에 유입하는 소지류들은 북쪽에서부터 연산천·방축천·강경천이 있으며, 연산천으로 노성천이, 강경천으로 여산천과 어랑천이 흘어든다. 노성천과 연산천은 계룡산의 서사면과 남사면을 방축천은 은진면과 연무읍의 구릉을, 강경천과 여산천은 논산시의 남동쪽의 산지인 옥천층군 지대를 어량천은 남쪽의 산지인 낭산을 그 집 수역으로 한다.

이들 하천 주변에는 규모에 비하여 상당한 큰 충적지가 발달되어 있으며, 배후로는 완만한 경사의 저위평탄면(구릉지)과 연결된다. 충적지와 저위평탄면은 그 구별이 매우 어려울 만큼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단지 토지이용 변화를 통해서만 구별이 가능한 정도이다. 전자는 주로 논으로 이용되고 후자는 계단식 논이나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논산시의 지형면은 크게 3개의 지형면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하천 연안의 충적지와 곡지를 기준으로 비고와 기복이 크고 급경사를 이루는 동쪽 및 남쪽의 산지, 이들을 제외한 저위평탄면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저위평탄면은 다시 3개의 지형면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산지와 구릉사이에 발달한 완사면지형(충적선상지 및 산록단구), 다음으로 완사면의 기반암 침식면을 저위평탄면(소기복침식면), 이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비고가 높고 기복이 크며 미풍화의 기반암이 노출된 지대인 도상구릉(고립 구릉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충적평야는 다시 2개의 지형면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천의 퇴적작용으로 발달한 범람원 및 하성단구면으로 구분된다.

논산시의 동북부에서 동남부에 이르는 일대는 계룡산지와 대둔산 줄기가 연결되어 험준한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계룡산지의 지형발달은 절리를 통하여 알 수 있는데, 이 지역의 절리는 대략 N50°E 또는 N-S 방향이다. 이 방향은 계룡산지 일대의 주요 산릉과 산곡의 주향과 일치한다.

계룡산지의 중앙부와 남부의 맥상산지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이를 관입한 중생대 백악기 내지 제3기의 관입 암맥류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현재 남북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는 맥상산지의 대부분은 중생대 백악기 내지 제3기의 관입 암맥류를 기반암으로 하고 있고, 단지 계룡산지의 남부 맥상산지의 말단부에 소규모로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가 분포한다. 맥상산지의 상부로부터 이어지는 우산봉·관암산·시루봉·관음봉과 천황봉·향적산·국사봉·함지봉은 관입 암맥류를 기반암으로 하고, 남부의 함박봉·국사봉·갓대봉 등은 선캄브라아기 변성암류를 기반암으로 하고 있다. 중앙부 산지의 해발고도는 대략 500~800m 정도로 비교적 절대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한 험준한 산지지형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저위평탄면 지형 중 완사면 지형(충적선상지, 산록단구)은 계룡산의 천황봉, 향적산, 함박봉으로 이어지는 남북방향의 중앙부 능선을 배후산지로 하여 남서 및 남동 사면을 따라 발달되어 있다. 또한 완사면 지형은 대둔산을 중심으로 월성봉, 바랑산 등의 산릉들을 따라 북북서 및 남남동 방향의 사면을 따라 발달해 있다.

저위평탄면(소기복침식면)은 논산시의 구릉지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지형으로 세부적으로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충적평야 주변에서 개석곡으로 분리되어 수지상으로 분포하면서, 그 배후면이 유사한 고도를 유지하여 봉고동일성을 나타낸다. 이 수지상의 저위평탄면은 구 논산읍 반야산이나 연무읍 배매산(140m) 주변처럼 도상구릉을 둘러싸고 발달해 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가야곡분지에서 옥천층군의 산지에 접해서 산록을 이루면서 발달하는 저위평탄면이다. 이 유형은 주변의 작은 하천 방향에 따라서 종(縱)으로 길게 발달하면서 산지 완사면보다 비고가 높은 지역을 의미하며, 이를 “ridge 상의 저위평탄면”이라고 부른다. 마지막 유형으로 논산시 연무읍 수철에 발달한 것으로 주변의 충적평야에서 20m의 비고를 나타내며 도상구릉을 이룬다. 이를 “고립된 저위평탄면”이라 부른다. 저위평탄면의 기반암은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구성되며, 가야곡분지에는 일부 규암의 각력이 산재되어 있다. 가야곡분지의 육곡리, 연무읍 수철 등은 대표적인 저위평탄면으로, 연무읍 수철의 저위평탄면은 정상부가 길이 300여m, 폭 100여m 정도로 매우 평탄하며, 기반암은 화강암이나 정상부에 산재된 각력과 사면에 노출된 각력은 규암이나 편암이다.

논산시의 도상구릉은 저위평탄면이나 충적평야에 둘러싸여 도처에 분포하고 있다. 도상구릉의 형성 메커니즘은 저위평탄면이나 완사면 지형과 깊이 연관된 지형경관이다. 특히 완사면 지형이 넓게 발달하고 있는 연산면 거사리 분지나 상월면 양화․대명분지 일대, 그리고 논산평야 내에 봉고동일성을 보이는 저기복상의 도상구릉이 분포하고 있다.

저기복상의 도상구릉들은 그 배면을 잇는 고도가 동일 수준을 보이고, 절대고도가 낮으며, 구릉지의 배면이 완만한 사면 내지는 평탄면을 이룬다. 특히 기반암의 대부분이 심층풍화된 화강암으로 구성된 점을 함께 고려해 볼 때 동일 지형면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완사면 지형과 배후산지가 접하는 고도 100~150m의 경계면은 본 지역에 분포하는 저기복 형태의 도상구릉 고도와 거의 비숫하며, 이는 완사면 지형과 배후산지가 접하는 고도 100~150m의 경계면 역시 봉고동일성의 저기복상 도상구릉들과 함께 모두 동일 지형면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와 같이 파괴되어 파랑상의 저기복 지형을 이루기 이전에는 구릉지의 배면을 잇는 수준에 현재보다 1단 높은 평탄한 지형면이 존재했으며, 이것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일부는 심하게 개석을 받아 평탄화된 반면에 일부는 남아 도상구릉을 이루는 것이다.

논산시의 충적지형은 논산천과 강경천, 석성천을 따라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충적지형의 발달은 화강암지역에서 탁월하며, 이는 화강암의 심층풍화와 밀접히 관련된 결과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심층풍화된 화강암층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논산평야를 따라 충적지형이 넓게 발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논산평야의 충적지형이 넓게 발달한 것은 1차적으로 화강암 기반암의 심층풍화로 인하여 다량의 사질퇴적물의 공급조건이 마련되었으며, 2차적으로는 그 후 빙하기를 맞아 해수면하강과 더불어 깊은 곡지가 형성되어 충적지형이 넓게 발달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는 지형발달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논산시의 충적지는 하천의 토사 퇴적에 의한 범람으로 이루어졌으며, 논산천과 강경천 사이에는 구릉지가 없어서 이들 두 하천의 범람원은 서로 이어져 있다. 충적지형 중 하성단구는 부적면의 덕평리에서 부인리, 마구평리, 아호리를 거쳐 반송리에 이르는 논산~대전간의 국도 양쪽에 발달되어 있다. 이곳의 하안단구는 충적단구로서 해발고도 10~25m이며, 범람원과의 접촉부는 반송리의 동신대에서처럼 단구애에 가까울 정도로 급사면을 보이기도 하고, 부인리의 새터에서처럼 단구면이 범람원으로 점이된다. 그리고 마구평리에서 반송리의 동신대에 걸친 단구면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극히 평평하지만<사진 14>, 곳에 따라서는 개석을 받아 약간의 기복이 나타나기도 한다. 범람원과의 비고는 대략 5~10m이다.

논산시의 수계는 금강본류와 이에 유입하는 지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금강의 지류들은 거의 계룡산지와 대둔산지로부터 발원하여 남류한 후 논산천에 집수된 후 강경읍 부근에서 금강 본류에 유입하고 있다. 따라서 하계망은 대체로 수지상을 이루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넓은 충적평야를 전개시키고 있다.

논산시에 있어 하천의 총 연장길이는 약 75㎞이며, 유로길이에 비하여 많은 지류를 갖고 있어서 유역면적이 넓으며, 일부 산간지의 천수답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수자원은 풍부하다. 논산시를 흐르는 하천들은 상류에서는 왕성한 침식력을 보이나 중류 이하에서는 거의가 해발 60m 내외의 저평한 구릉성 평탄지를 흐르는 평형하천인 까닭에 유속은 완만하고 수지상을 이룬 전형적인 천정천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논산시는 이와 같은 여러 하천들이 자유사행을 한 흔적으로 곳곳에서 우각호와 배후저습지 등 구하도의 잔재 등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에 위치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겨울에는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며, 여름에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봄과 가을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다(기상청). 특히 논산시는 내륙지역에 위치하여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특색을 보인다.

논산시에는 기상관측소가 없기 때문에, 논산시 주위에 위치한 부여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요소

평년값

평균기온(℃)

12.2

최고기온(℃)

18.6

8월평균기온(℃)

25.5

최저기온(℃)

6.9

1월평균기온(℃)

-1.9

강수량(㎜)

1349.2

 

논산시와 인접한 부여군의 연평균기온은 12.2℃,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월평균기온은 25.5℃,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월평균기온은 –1.9℃로 연교차는 27.4℃이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8.6℃, 연평균최저기온은 6.9℃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349.2mm로 중부지방 연평균 강수량과 비슷한 편이다.

1975년 논산시의 토지 구성 면적을 보면, 전체 경지 면적은 248.29㎢였으며, 이 중 논이 174.3㎢로 전체 경지 면적 중 70.2%를 차지했고, 밭은 73.99㎢로 29.8%를 차지하여, 논과 밭의 비율이 대략 7:3정도를 보였다. 2013년의 논산시 토지 구성 면적을 보면, 전체 경지 면적 207,7㎢이며, 이 중 논은 152.03㎢로 73.2%, 밭은 55.67㎢로 26.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경지 면적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논과 밭의 비율 변화는 거의 없었다. 충청남도 전체의 경지 면적 비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논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율을 나타낸다. 따라서 논산시에는 논매기소리의 수와 형태 및 분포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논산시의 논매기소리로는 잦은 얼카덩어리 류, 잘하네, 헤양 어리 류, 바숨형 논매기소리, 대명 쌈소리, 연무 논매기소리, 옹골소리, 상사소리 및 방애소리 등이 불렸다.

논산시에서는 긴 얼카덩어리는 불리지 않고 잦은 소리로만 존재한다. 세부적으로는 광석면 이사리(얼카산이다) ‧ 상월면 대명1리(얼카산이냐) ‧ 상월면 학당리(얼카뎅이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잦은 얼카덩어리의 금산형이며, 금산군의 보편적인 호미 논매기소리이다. 따라서 금산군이 그 문화중심으로 생각될 수 있으며, 금산군에서 전파된 논매기소리가 대전과 연기(세종), 논산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잘하네 류는 벌곡면 신양리에 분포하며, 논산 주변에서는 금산군 복수면과 제원면 및 대전광역시‧영동군‧옥천군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이 잘하네 류의 문화중심은 대전 중남부 지방으로 보이며, 이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벌곡면 신양리 지역은 논산시계 내에 포함되지만, 대둔산 동사면에 위치하여 오히려 논산보다는 대전 문화권으로 봐야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헤양 어리 류(에양 허리 류)는 성동면 원북리의 논매기소리이다. 논산 내에서는 이외에 분포하는 지역은 없으며, 부여군 석성면 정산리 ․ 현내리, 초촌면 추양리 등지에 분포한다. 부여군의 석성면 정산리와 현내리, 초촌면 추양리, 논산시의 성동면 원북리는 모두 석성천의 범람원상에 형성된 지역이다. 비록 논산시와 부여군으로 행정구역이 분리되어 있지만 이곳은 비교적 넓은 평야로써 각 마을 간에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졌을 것이다. 또한 추양리, 정산리, 현내리 북서쪽을 넘어서는 지역에서는 헤양 어리 류의 분포가 드물다. 이는 NNE-SSW 방향의 선구조를 따라 형성된 차령산맥의 말단부가 나타면서 논매기소리의 전파를 막는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상기 지역들을 헤양 어리 류 문화권의 중심지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상사 소리 류는 가야곡면 육곡리와 연산면 백석리에서 나타난다. 과거 논산시에 속했던 현재의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에 또한 분포했다. 충남에서 상사 류 분포지역의 북동쪽 끝에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동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서쪽 끝에는 논산시 은진면 교촌리가 위치하고 있어 대체로 북동-남서 방향의 대상을 이루고 있다.

대전 지역 내에 분포하는 상사 류의 전파는 대전 분지 내에서 전파․확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큰 장애물 없이 전파․확산이 진행됐을 거라고 판단된다. 또한 논산 지역에서도 논산시의 동쪽에 위치한 산지를 제외하고는 논산시 내부에서 논매기소리의 전파․확산에 있어서 장애물로 작용할만한 산지나 거대한 호소, 하천이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대전과 논산의 경계 지역에는 계룡산의 주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려오는 형태로 나타나고, 그 남동쪽으로는 대둔산지가 연결되어 대전 지역과 논산 지역을 양분하는 형세가 된다. 그러나 계룡산의 주능선과 대둔산지 사이로 남북 방향의 구조선이 나타나 산세가 전체적으로 남쪽을 향해 열린 U자형 형세를 이루고 있으며, 그 사이를 연산천이 흐르면서 주변 지역을 잇는 교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대전에서 분기하여 호남 지역으로 연결되는 호남선 철도 또한 이 통로를 활용하여 놓였다. 논산역에서 연산역을 지나 동쪽으로 길게 놓인 철도는 천호봉 능선을 만나 북쪽으로 크게 꺾여서 남-북 방향으로 진행되며,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에서 다시 크게 동쪽으로 꺾여 계룡역으로 향한다. 계룡역으로 향하는 철도는 계룡산지에서 발원한 두계천과 맞닿은 형태로 남동쪽으로 진행된다.

입말형 ‘아하 에헤’소리 류는 광석면 이사리 ․ 득윤리, 상월면 학당리, 양촌면 도평리 ․ 인천리 ․ 토양리, 채운면 야화1리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외에 벌곡면 신양리, 연무읍 안심리, 공주시 계룡면 유평리 등지에서 나타난다.

충남 지역에서의 입말형 ‘아하 에헤’소리 류는 차령산맥 이남에서만 나타난다. 특히 서천과 논산에 주로 분포하여 이 지역이 입말형 ‘아하 에헤’소리 류의 북한계라고 할 수 있으므로, 입말형 ‘아하 에헤’소리 류의 문화 중심은 남부 충남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옹골소리는 논산시 광석면 득윤리, 은진면 토양리, 부적면 아호리에서 출현한다. 논산시의 바깥 쪽에는 공주시 계룡면 유평리와 정안면 장원리, 청양군 남양면 용두리와 대치면 대치리에 분포한다. 부적면, 강경읍, 은진면, 노성면 읍내리, 벌곡면 사정리에도 옹골 소리 류의 예가 나온다. 이외에도 서천군 판교-상좌1리 ․ 한산면-동산리, 세종시(구 연기군) 금남-용포리,박산리 ․ 서면-국촌리, 조치원읍-번암리, 대전시 대덕구 장동2동, 보령시 남곡동, 청라면 등지에도 분포한다.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 남촌리 ․ 충화면 팔충리 ․ 규암면 규암리 ․ 남면 삼용리, 내산면 운치리에는 옹골류 에염소리로 분포한다.

옹골소리의 분포양상을 보면 보령시 남곡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차령산맥 이남에 분포하고 있으며, 부여군에 6개 지역, 세종시(구 연기군)에 5개 지역, 대전시에 1개 지역, 논산시에 4개 지역, 서천군에 2개 지역이 나타난다. 따라서 옹골소리의 문화 중심은 논산-부여 중심의 남부 충남지역으로 간주할 수 있겠다.

논산과 부여 사이에는 NNE-SSW 방향의 선구조를 따라 형성된 차령산맥의 말단부가 나타나지만 이를 금강이 절단하여 흐르는 형세를 갖추면서 논산과 부여 사이의 소통이 원활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옹골소리 류 또한 전파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특기할 것은 남부 충남 지역 중심의 옹골소리 류가 대전 및 세종(구 연기군)시 지역에도 분포하는데, 그 길목에 해당하는 공주, 청양에는 옹골소리 류의 분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산시-시군위치(도로망)

논산시-시군위치(하계망)

논산시-시군위치(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