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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은 전북의 동부 산악권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무주군과 장수군, 남쪽으론 임실군, 서쪽으로는 완주군, 북쪽은 충남 금산군과 접해 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형성한 진안고원과 소백산맥이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삼남지방 이남을 남서로 관통하며, 덕유산(1,614m)-지리산으로 이어지고 충북 영동군의 민주지산(1,242m)에서 소백산맥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노령의 주봉인 진안의 운장산(1,126m)을 이루고 부귀면의 부귀산(806m)을 거쳐 전주의 모악산, 정읍의 내장산으로 이어진다. 이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폭 10~20㎞의 서남방향으로 가까이 평행하며 고원을 이루는 양상이다. 해발 200~400m의 산간 구릉지로서 약 82.4%가 임야이다. 또한 진안고원에서 북류하는 금강과 남류 하는 섬진강으로 수계가 나뉜다.
진안군은 1읍(진안읍) 10개 면(마령·성수·부귀면, 용담·안천·동향·상전·정천·주천면, 백운면)을 관할한다. 1979년에 진안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용담·안천·동향·상전·정천·주천면은 1914년에 진안군에 합병되기 전엔 용담군이었다. 용담면은 통일신라시대에 금산군의 속현이었다. 백운면은 신라시대에 장계현 소속이었다. 섬진강 상류지역에 속한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에서는 1기의 지석묘가 조사되었다.
녹음지역은 진안읍 군하리 대성동마을, 마령면의 계서리와 평지리 원평지마을,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부귀면 봉암리 미곡마을, 용담면 월계리 와정마을, 안천면 삼랑1구 장등마을, 동향면 대량리 창촌마을, 상전면 수동리, 정천면 봉학리, 주천면 용덕리 미적마을과 대불리·운봉리 구암마을, 백운면 덕현리 내봉마을이다.
진안군은 전라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군으로, 진안군은 전라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군으로 남동쪽으로 전라북도 장수군, 북동쪽으로 전라북도 무주군, 서쪽으로 전라북도 완주군, 남서쪽으로 전라북도 임실군, 북쪽으로 충청남도 금산군과 각각 접하고 있다. 진안군의 수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북위 35°49′57″~35°99′15″, 동경 127°16′30″~127°37′80″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의 읍과 10개의 면, 77개의 리로 구성되어 있다.
진안군의 인구수는 27,006명(2013년 기준)이다. 전라북도의 면적은 약 8,066㎢이며 진안군의 면적은 789.12㎢로서 전라북도 전체 면적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2번째로 면적이 넓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88.02㎢로 진안군 전체 면적의 11.2%에 달한다. 이 중 밭은 40.24㎢, 논은 47.78㎢로, 이는 각각 진안군 전체 면적 중 5.1%, 6.1%이다(2013년 기준).
진안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의 진안고원에 있어 고도가 비교적 높고 산이 많다. 소백산맥의 민주지산에서 갈라져 나온 노령산맥은 진안의 진산인 운장산을 거쳐 전라북도 전주시의 모악산, 전라북도 정읍시의 내장산으로 이어진다. 진안군 중앙을 북서-남동 방향의 낮은 분수계가 지나며 북쪽의 금강과 남쪽의 섬진강 수계로 나뉜다. 대하천이 2개나 발원하는 고장은 한반도 중남부에서 진안군과 한강과 낙동강이 시작되는 태백시뿐이다. 진안군은 산지 사이의 골짜기에 하천 연변을 따라 좁은 농경지가 띠처럼 연속되어 나타난다. 진안군의 지형은 단층 운동의 영향을 받아 주요 산지와 하천의 방향이 북북동-남남서 방향에 따라 일정하게 나타난다.
진안군 산지는 소백산맥에서 분기한 노령산맥의 북단에 해당된다. 이 산지 또한 북북동-남남서 축을 가진 일련의 단층 운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진안군의 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두 갈래의 주요 산봉우리는 이와 같은 방향에 따라 배열·분포한다. 진안군의 두 갈래 산줄기는 진안군의 서쪽 경계와 동쪽 경계를 형성한다. 진안군의 서쪽 경계는 주천면과 정천면, 부귀면에 걸친 운장산(1,126m)에서 시작하여 보룡 고개·모래재·곰티재·만덕산(762m)·성수산(483m)·방미산(569m)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그 너머에 만경강 수계가 내려다보인다. 진안군의 동쪽 경계는 지장산(773m)에서 시작하여 국사봉(757m)·영구산(802m)·천반산(647m)·방고개·깃대봉(1,055m)·팔공산(1,148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두 갈래의 산줄기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단층 작용에 영향을 받았으며 동쪽 산지가 서쪽 산지보다 대체로 고도가 높은 편이다.
운장산은 서쪽이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으로 만경강 유역이고 북쪽이 금강의 지류인 주자천, 남쪽은 금강의 지류인 정자천 유역이다. 특히 주자천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소재지 서쪽, 명덕봉(846m)과 명도봉(863m)이 계곡에 근접한 운일암·반일암을 지난다. 이곳은 계곡이 좁아서 일조 시간이 짧으므로 물이 맑고 서늘하여 칠은동 계곡·대불리·무릉리와 함께 피서지로 이용된다. 운장산과 만덕산 사이의 보룡 고개·모래재·곰티재는 진안 지역과 전주 지역을 이어주는 교통로가 지난다.
진안군의 하천은 금강 수계와 섬진강 수계로 나뉜다.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진안군을 거쳐 북류한 다음 충청남도·충청북도·대전광역시·전라북도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데, 전반적으로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의 구조선을 따라 흐르는 강이다. 금강은 마이산 북사면에서도 한 줄기가 발원해 북동-남서 방향의 구조선을 따라 북동류 하며 진안군 진안읍과 상전면을 지나 용담호로 유입된다. 주자천·정자천·진안천·구량천이 금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진안군은 섬진강의 발원지를 포함한 최상류부이기도 하다. 섬진강은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자락의 깃대봉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북서 방향으로 흐르다가 마령면 강정리에서 진안 읍내와 곧바르게 이어지는 북동-남서 방향의 구조선을 따라 금강과 반대 방향인 남서쪽으로 흘러나간다.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계는 진안 읍내 남서쪽, 전주 지역과 진안 지역을 연결하는 국도 26호선 도로 상의 낮은 고개인 350m 높이의 활인동 고개이다. 섬진강은 전라북도 임실군과 순창군을 지나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며 남해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진안군의 하천은 다음과 같은 특색을 가지고 있다. 첫째, 진안군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지질 구조선이 발달하여 이를 따라 하천이 흐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구량천은 주요 구조선의 방향과 무관하게 곡류한다. 둘째, 금강과 섬진강 본류를 제외하면 유로가 짧고 하상의 경사가 비교적 급하다. 셋째, 하천 연변에 충적 평야의 발달이 미약하다.
고도가 높은 진안군의 기후는 여름에는 고온 다습하고 겨울에는 한랭 건조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26℃에 이르는 남부내륙형 기후구에 해당한다. 진안 지역은 산맥과 산맥 사이의 골짜기가 북북동향이어서 겨울철에 한기 유입이 용이하므로 시베리아 기단에서 한파가 밀려오면 기온 하강이 매우 심하다. 금강과 섬진강 상류인 진안 지역은 여름철 지형성 강우와 겨울의 강설로 강수량이 풍부하다. 진안군은 고도가 높고 소백산맥의 서사면에 자리하여 편서풍의 바람받이에 해당하므로 강수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장마철과 태풍이 상륙하는 시기는 집중 호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는다. 진안군은 다른 지방에 비해 강설 일수 및 강설량이 훨씬 많은 것이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 폭설이 내리기도 한다. 진안군에는 기상관측소가 없기 때문에,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기상상태를 종합하는 기후표가 없다. 진안군 주위에 위치한 장수군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진안군에 인접한 장수지역의 연평균기온은 10.5℃,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평균기온은 23.1℃이며, 가장 추운 달인 1월 평균기온은 –2.9℃로, 연교차는 26.0℃이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7.0℃, 연평균최저기온은 4.9℃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464.3㎜이다.
요소 |
평년값 |
평균기온(℃) |
10.5 |
최고기온(℃) |
17.0 |
8월평균기온(℃) |
23.1 |
최저기온(℃) |
4.9 |
1월평균기온(℃) |
-2.9 |
강수량(㎜) |
1464.3 |
진안군의 논매기소리에는 방게류, 싸호 류, 어리시고나 류(문여가), 설음 류, 산아지 곡풍, 섬마타령, 논맴 양산도, 농부가형 상사, 잦은 상사, 매화타령과 뚜룸마 등이 있다.
방게류는 전북을 대표하는 논매기소리로, 그 문화영역(cultural area)이 비교적 넓은 가운데서도 순창군을 비롯하여 임실군, 진안군 쪽이 보다 우세하며, 인접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으로 가서는 다양하게 발달된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남-서 방향으로 내려오는 노령산맥 줄기의 남쪽 면을 따라 위치하는 지역이다. 그 북쪽 면에는 완주군, 김제시, 정읍시, 고창군, 익산시 등이 위치하며 김제시를 제외하고 모두 방게류가 불리고 있다.
진안군 내에서 방게류는 백운면 덕현리, 마령면 평지리, 성수면 도통리에 위치하며, 문화중심지인 만큼 흥게 방게, 흥게, 방게, 느린방게와 중방게 등 다양한 방게류가 불리고 있다. 이들은 진안군의 남쪽 방면에만 보이고 있으며, 성수면·마령면·백운면을 가로질러 흐르는 섬진강의 범람원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문화중심지인 노령산맥 이남지역에서는 가장 북 한계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싸호소리는 임실군과 진안군 방면이 문화중심인 에염싸는 소리로, “어휘 싸오”가 섬진강 유역을 따라 남원시로 남진하여 “헤위 싸호”나 “어위 사호”로 공존하다가 순창군에서 ‘사’호형으로 약화된다. 이렇게 약화된 소리가 곡성군을 거쳐 화순군 북동방면까지 전파가 된다. 서쪽으로는 정읍시를 거쳐 고창군 내 정읍방면인 신림면과 가평면에서 “에 헤에 헤라 사호”와 같은 약화된 파형이 분포하며, 북동방면의 완주군까지 약하게 전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 내에서 싸호소리는 백운면 덕현리, 마령면 평지리·강정리, 성수면 도통리에 위치하며, 방게류와 비슷한 분포 양상을 보인다. 문화중심지 또한 방게류와 마찬가지로 노령산맥 이남지역으로 진안군의 싸호소리 위치도 문화중심지에서의 북 한계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상사류를 모심을 때 부르는 지역은 전남과 전북(무주·장수군, 남원시 이루, 진안군 일부는 제외), 충남의 대부분 지역과 대전시 일부 지역이다. 전북의 상사류에는 긴 상사류와 잦은 상사류가 있으며, 긴 상사류인 농부가형 상사는 본래 전북 지방의 모심는소리이다. 전라도에서는 잦은 상사를 터다짐소리로 애용하며, 경기도와 강원도 및 충청도에서는 논매기소리로 널리 분포한다.
진안군 내 긴 상사류는 용담면 월계리, 안천면에 분포를 보이며, 잦은 상사류는 주천면 용덕리·대불리·운봉리, 상전면 수동리, 동향면 대량리에서 분포를 보인다. 이들은 진안군의 북동부 방면에 위치한 곳으로 용담호를 중심으로 금강 수계 지역에 위치한다.
산아지 곡풍은 마령면 평지리에서 유일하게 불렸다. 전북 내에서는 순창·남원 지역 일대에 분포한다. 이 소리는 전라남도 순천 지역(옛 승주군)과 보성군 방면이 문화중심지이며, 섬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소리가 농후하게 분포·전파하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산아지 곡풍의 문화중심지에서 평지리까지의 소리 전파는 섬진강 수계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인 논매기소리 분포를 살펴보면, 진안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의 고원에 위치하고 있어 고도가 높고 산이 많기 때문에 논매기소리 전파에 불리한 지형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하천 유역을 따라 좁은 평야지대가 전개되어 있으며, 그 낮은 안부를 따라 논매기소리 분포가 비교적 양호하게 발달되어 있다. 비록 이들 하천이 큰 범람원을 형성하진 못했지만, 이러한 곡저평야가 발달한 곳에 논농사가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진안군의 북부와 남부 지역에 논매기소리가 양호하게 발달되어 있으며, 이 두 지역을 섬진강 유역과 금강 유역으로 크게 구분을 지을 수 있다. 이중 남부지역은 섬진강 유역에 해당되는 곳으로 섬진강과 그 지류들이 형성한 좁은 평야지대에 위치한다. 특히 진안군의 주요 소리인 방게류·싸호소리와 전라남도 순천·보성 지역을 문화중심지로 하는 산아지 곡풍의 전파 경로는 섬진강 유역분지의 선구조를 따라 북동-남서의 방향성을 보인다.
반면에 북부 지역은 금강 유역으로, 그 중에서도 용담댐 유역에 속한다. 용담댐은 안천면 삼락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유역은 장수·무주·진안군에 위치한다. 이는 금강 유역의 최상류 지역으로 용담댐 유역 동쪽 방면은 국립공원 덕유산 향적봉(1,614m)에서 북동으로 금강지류인 남대천 유역, 동측으로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유역과 경계를 이루고, 유역의 남쪽 방면으로는 장안산(1,237m), 사두봉(1,015m), 신무산(897m), 팔공산(1,151m), 성수산(1,059m), 마이산(678m)을 경계로 하여 섬진강 유역과 접하고 있으며, 서쪽 방면으로는 운장산(1,126m)을 경계로 만경강 유역 접하고 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상수원용으로 2001년에 완공되었으며, 저수 용량 8억 1500만 톤의 용담호가 생겨 1개 읍, 5개 면, 68개 마을이 수몰되었다. 수몰 이전엔 금강과 그 지류를 따라 약 250~450m 높이의 좁은 평야지역이 전개되어 있었으며, 그를 통하여 소리의 전파가 원활히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
디지털진안문화대전, http://jinan.grandculture.net/
용담시험유역, http://www.ydew.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