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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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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임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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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녹음지역

 

임실군은 전북의 동남쪽에 있으며, 북으로는 완주군과 진안군, 서로는 정읍시, 남으로는 순창군, 동남으로는 남원시, 동으로는 장수군과 인접한다.

임실군은 해발 250m 내외의 고원성 소분지 지역이며 산악으로 둘러있다. 임실군의 모든 산맥은 노령산맥에 속한다. 신덕면의 완주군 경계 부분에 치마산(567m)과 경각산(659m)이, 관촌면의 진안군 경계 부분에 성미산(431m)이, 성수면과 진안군의 경계에 성수산(876m)이 솟아 있다. 전 면적의 75%가 임야이고 농경지는 20%에 불과하다.

오수천, 둔남천, 상월천, 옥녀동천, 갈담천 등이 각 읍면의 경작을 돕는다. 진안군 성수면에서 발원한 소하천은 관촌, 신평, 신덕, 운암 등을 거쳐 섬진강 상류를 이루고 운암면에다 옥정호를 펼쳐 기름진 금만평야를 형성한다.

원삼국시대엔 마한의 54개 부죽국가 중 대석색국(大石索國)이 자리하였다하며, 현 청웅면 구고리에 청웅현을 두었다가 백제시대에 가서는 임실읍으로 중심을 옮겼다. 통일신라시대엔 남원부에 속하였다.

녹음지역은 강진면 필봉리 상필, 관촌면 병암리, 덕치면 회문리, 둔남면 오수리 출신의 임실읍 가창자, 마령면 계서리 출신의 임실읍 가창자, 삼계면 두월리 말천방마을, 성수면 오봉리, 신덕면 수천리, 신평면 호암리 두류마을, 오수면 둔기리, 지사면 안하리와 영천리, 청웅면 구고리 양기마을이다. 1980년대 이전에 고(故) 김종익(金鐘益) 옹으로부터 전수 받은, 빼어난 <삼계면 말천방 농요>를 2015년 현재까지도 마을 스스로 잘 전승하고 있다. 

 

녹음지역의 지리적 고찰

 

임실군은 전라북도 중남부에 위치하며, 동쪽은 진안군·장수군·남원시, 서쪽은 정읍시, 남쪽은 순창군, 북쪽은 완주군과 접하고 있다. 임실군의 수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동경 127°05′~127°27′, 북위 35°27′~35°47′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의 읍과 11개의 면, 255개의 리로 구성되어 있다.

임실군의 인구는 30,306명(2013년 기준)이다. 전라북도의 면적은 약 8,066㎢이며, 임실군의 면적은 597.21㎢로서 약 7.4%를 차지한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7번째로 면적이 넓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103.90㎢로 완주군 전체 면적의 약 17.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밭은 41.72㎢, 논은 62.18㎢로, 이는 각각 완주군 전체 면적 중 7.0%, 10.4%이다(2013년 기준).

임실군의 지형은 대부분이 노령산맥의 동사면을 이루는 산지이며, 남동방향으로 해발 250m 내외의 고원성 분지가 형성되어 남원까지 이어진다. 노령산맥 중에 장수군 팔공산을 기점으로 하여 크게 세 갈래로 뻗어간 지맥이 있다. 노령산맥에서 뻗어 내린 지맥이 북서쪽으로 성수산을 만들고 지사면에 이르러 주봉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임실읍의 두만산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강지면의 백련산과 덕치면의 회문산은 노령산맥의 주봉이 된다. 또한 팔공산의 한 줄기가 북으로 뻗어나가 진안군 마이산을 이루고 부귀를 거쳐 조약치를 이루었는데, 조약치는 호남의 3대 강인 금강·섬진강·만경강 등 3대강의 최상류를 이루어 그 발원지가 되기도 한다. 또한 임실군은 일반적으로 중국방향인 북북동으로 뻗어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하천이나 대기의 침식을 받아 대개 150m~660m의 높이를 가지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노령기 지형은 산간지대에 많은 분지를 발달시켜 임실군 곳곳에 준평원을 만들어 놓았다.

임실군을 관류하는 하천 중 하나인 섬진강은 장수군과 진안고원의 경계에 있는 팔공산에서 원천하여 진안고원과 남부 일대의 여러 지류를 모아 임실군과 순창군의 산악지대를 누비면서 전라남도 곡성에 이르고, 여기에서 남원군 내의 하천과 전라남도의 보성강을 합하여 지리산을 거쳐 남해안에 진입하는 하천이다. 그리고 진안군 성수면에서 발월한 소하천을 서쪽으로 흐르면서 여러 줄기를 합하여 관촌면에 이른다. 그 물이 오원강이 되는데 신평·운암면을 관통하여 섬진강의 상류를 이루어 운암저수에 모이게 한다. 아울러 오원강은 중간에 관촌 사선대의 풍경을 만들고, 신평면 대리마을 앞을 지나면서 신평평야를 관개하고, 운암면에 이르러서는 운암강이라 불리는데, 이곳에 마련된 대운암저수지는 발전과 아울러 만경평야의 관개 수리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운암저수지 남쪽 수문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섬진강의 상류를 이루는데, 이것이 강진면과 덕치면으로 내려가면 갈담천이라 부르지만, 결국은 그곳도 섬진강의 상류가 된다. 한편 장수군 산서면에서 발원한 영천과 성수면을 지류로 하는 평당천이 오수면 오수리에 합류하여 오수천을 이룬 뒤 삼계 동계면을 거쳐 적성강에 합류하고 이 물줄기가 모두 섬진강으로 합해진다. 따라서 임실군은 해발 250m 내외의 고원성 소분지로 형성되어 산악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며, 그 사이로 물줄기가 그치지 않고 흘러 농지가 비옥하고 축산, 임업 등이 발달한 여건을 안고 있다.

임실군의 북쪽 완주군에 맞닿아 있는 신덕면과 그 일대의 관촌면·신평면은 전주시의 생활권에, 서쪽의 운암면, 강진면, 덕치면은 순창읍의 생활권에 속한다. 또한 남쪽의 지사·오수·삼계면은 남원시의 생활권에 속해 있으며 임실읍을 둘러싼 성수·청웅면만은 임실읍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운암대교, 전주·남원 4차선도로, 전주·순창 간 2차선 도로가 건설되면서 4개 생활권 모두가 전주시의 생활권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임실군은 연평균기온은 전주나 남원지방에 비해 낮고 연평균 강수량은 주변지역과 비슷하다. 남부내륙형 기후구에 속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며, 북부의 노령산맥 일대는 고랭지성 기후를 보이고 있다. 바람은 연중 남풍을 중심으로 남동내지 북서풍이 많이 분다. 특히, 겨울철에는 호남지방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 속하며, 지형이 겨울철 바람의 풍상 측에 위치하게 된다. 이 때문에 경사면상에 강제상승이 일어나 주변지역에 비하여 눈이 자주 내리고 적설량도 다소 많은 편이다. 임실군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임실군의 연평균기온은 11.2℃,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월평균기온은 24.1℃,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월평균기온 –2.3℃로 연교차는 26.4℃이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8.0℃, 연평균최저기온은 5.5℃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351.9㎜이다.

 

요소

평년값

평균기온(℃)

11.2

최고기온(℃)

18.0

8월평균기온(℃)

24.1

최저기온(℃)

5.5

1월평균기온(℃)

-2.3

강수량(㎜)

1,351.9

 

임실군의 논매기소리로는 방게소리, 싸호소리, 연게소리, 얼씨고 말이요 류, 헬싸 좋다 내사랑 류, 어리시고라 좋네 류, 어리시구나 류, 어리사 저리사 류, 입말형, 무후렴, 산타령 류, 걸메당소리 류 등이 있다.

싸호소리는 임실군과 진안군 방면이 문화중심인 에염싸는 소리로, “어휘 싸오”가 섬진강 유역을 따라 남원시로 남진하여 “헤위 싸호”나 “어위 사호”로 공존하다가 순창군에서 ‘사’호형으로 약화된다. 이렇게 약화된 소리가 곡성군을 거쳐 화순군 북동방면까지 전파가 된다. 서쪽으로는 정읍시를 거쳐 고창군 내 정읍방면인 신림면 가평면에서 “에 헤에 헤라 사호”와 같은 약화된 파형이 분포하며, 북동방면의 완주군까지 약하게 전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싸호소리의 문화중심인 만큼 임실군 내에서 가장 널리 불리는 논매기소리로 신덕면 수천리, 관촌면 병암리, 신평면 호암리, 임실읍, 성수면 오봉리, 지사면 안하리, 오수면 둔기리, 삼계면 두월리, 청웅면 구고리에 분포한다. 이는 운암면을 포함하여 임실군의 남서쪽 일대를 제외한 곳에 고루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청웅면, 신평면, 오수면의 일부에서만 약화된 소리인 ‘사호’형이 채보되었으며, 나머지는‘싸호’형으로 나타난다.

방게류는 전북을 대표하는 논매기소리로, 그 문화영역(cultural area)이 비교적 넓은 가운데서도 순창군을 비롯하여 임실군, 진안군 쪽이 보다 우세하며, 인접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으로 가서는 다양하게 발달된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남-서 방향으로 내려오는 노령산맥 줄기를 따라 그 남쪽 방면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그 북쪽 방면에는 완주군, 김제시, 정읍시, 고창군, 익산시 등이 위치하며 김제시를 제외하고 모두 방게류가 불리고 있다.

방게류는 임실군 내에서 신덕면 수천리, 관촌면 병암리, 신평면 호암리, 임실읍, 성수면 오봉리, 청웅면 구고리, 강진면 필봉리, 덕치면 회문리에서 불린다. 방게류 중심지역의 경우 ‘방게’ 또는 ‘흥게’라는 어휘가 드러나는 편이다. 임실읍과 강진면만이 받음구에 이 용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변두리적인 성격을 보이며, 이 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받음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임실군의 중앙에 위치한 임실읍을 기점으로 서쪽에서는 불리는 곳이 없었으며, 운암면을 제외한 동부지역엔 고루 불리는 양상을 보인다.

싸호소리는 임실군의 동부 지역에도 뚜렷이 분포한다는 점을 제외하고 방게류와 비슷한 분포 양상을 보인다. 이 두 소리 분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형적 조건으로는 길게 연속되어 있는 곡저평야로 보인다. 해당 지역 일대에 험준한 산지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지들 사이에 존재하는 곡저평야가 공간적으로 연속되어 있는 특징이 뚜렷이 나타난다. 이렇듯 연속되어 형성된 통로를 따라 전라선철도와 순천완주고속도로, 30·17번 국도, 그와 연결되는 지방도 등이 놓여 있다.

연게소리류는 강진면 필봉리, 삼계면 두월리, 오수면 둔기리에서 불리는 논매기소리로, 이는 임실군의 남쪽 방면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연게소리류는 삼계면에서 ‘문열가’라고도 일컬으며, 임실군의 남쪽에 이웃한 순창군의 남동부 일대에서도 불린다. 또한 순창군의 어라시고라 좋네 류와도 연관되어 보인다.

어리시고라 좋네 류 또한 순창군과 접한 삼계면의 두월리에서 나타나는 논매기소리이며, 순창지역에서 나타나는 논매기소리와 많은 연관을 짓는 특징이 있다.

임실군은 노령산맥의 동사면에 위치해 산지가 많은 지역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침식을 받아 형성된 노령기 지형은 산간지대에 많은 분지를 발달시켰다. 이러한 낮은 안부를 따라 여러 하천들이 흐르고 교통로가 발달하였고, 이를 통해 다른 지역들과 문화적인 교류가 오갈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로 높은 산지들이 임실지역 내에 다수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매기소리 분포가 고루 산재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유독 운암면 일대에는 논매기소리의 분포가 나타나지 않았다. 운암면은 군의 서부에 위치한 면으로 옥정호(운암호)가 자리하며, 1925년 제1차 섬진강댐 준공으로 경지의 약 25%가 수몰되면서 소리의 분포가 취약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임실군은 북서쪽에 이웃한 진안군, 남쪽에 이웃한 순창군과 지리·지형적인 조건에 의해 많은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져왔다. 진안군 백운면에서 발원하는 섬진강은 백운면·마령면·성수면을 거쳐 임실군으로 흐르면서 낮은 곡저 지역을 형성하고 주변에 충적지를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경로를 통해 임실과 진안지역 간의 교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순창군과 접한 오수면에 형성된 평야지대는 해발 130m 정도의 저지대로 동서쪽은 높고 남북으로 장방형으로 길게 발달하고 있으며, 섬진강 상류의 오수천과 율천이 흐르고 있다. 이러한 오수면·삼계면 일대의 오수천 연안은 기반암인 화강암이 심층풍화되어 형성된 분지지역으로 구릉성 지형을 이루면서 오수천을 따라 순창군과 이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곡저평야를 따라 지나가는 두 지역을 이어주는 순창~장수 지방도로도 문화적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었던 요소로 작용되었다.

 

<출처>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

기상청, http://www.㎞a.go.kr/

임실군청, 1997, 임실군지, 임실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임실군-시군위치(도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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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시군위치(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