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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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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완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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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녹음지역

 

완주군은 동서로는 전라북도의 한가운데 있지만 남북으로는 북부에 위치하여, 북쪽은 충남과의 도계에 있으며 논산시, 금산군과 경계한다. 대둔산(877.7m)이 완주군 운주면과 논산시 벌곡면을 가른다. 동쪽은 진안군, 남쪽은 임실군과 정읍시, 서쪽은 김제·익산시와 이웃한다. 아직 도농통합을 하지 않은 전주시는 완주군내의 서남부에 자리 잡고는 김제시와 완주군 구이면과 맞닿는다.

완주군은 전북의 동부 산지와 서부 호남평야와의 중간에 자리하여 군의 북·동·남부엔 노령산맥과 그 지맥이 뻗어있다. 이 산맥은 노령기의 비교적 낮은 산지이지만, 도처에 협곡이 발달하고 대둔산, 천등산(706.9m), 서대산(611.7m), 갈미봉(539.9m), 고덕산(603.2m), 모악산(793.5m) 등의 산들이 솟아 있다. 이 산맥의 동부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고원지대로 이어지지만 서쪽 기슭은 꽤 가파르고 해발 20m 미만의 낮은 호남평야가 산맥 바로 밑까지 육박하고 있다.

원삼국시대엔 마한의 땅이었고 백제를 거쳐 신라의 영토로 편입된 685년, 이 지역의 이름은 완산주(完山州)이었다. 신라 경덕왕 때(757년)부터 고려 때엔 대체로 전주(全州)라 일컬었다. 고려 공민왕 시절인 1356년엔 완산부(完山府)라 일컬었다. 한국의 역사상 도가 오늘날과 같은 중간 지방 행정기구로 되는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도제의 실시와 함께 완산부는 전라도의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태종3년(1403)엔 전주부로 개칭되었다. 이후 조선 말기까지 전주는 그 이름이나 행정적인 지위에 변함이 없었다. 1914년에 고산군(고산·비봉·동상·화산·운주면)이 전주군에 병합되었다. 1935년에 관내의 전주읍이 부(오늘날의 시(市)에 해당)로 승격하여 분리됨으로써 전주군은 전주부와의 분별을 위해 완주군으로 개칭하였다. 이리하여 ‘완주’라는 지명이 새로 생겨났다.

역사 기록상 확인되는 원 완주지역은 현재의 전주시 일부와 구이면, 상관면, 용진면의 전역 및 삼례읍, 봉동읍의 일부에 불과하다. 한편, 익산시의 왕궁면과 동부 춘포면은 조선시대에 전주부 관할이었다. 1989년에 우주면 경천 출장소가 경천면으로 승격하였다. 2015년 현재 완주군은 2읍(삼례읍, 봉동읍) 11면(이서·구이·상관·소양·용진면과 고산·동상·경천·운주·화산·비봉면)을 관할한다.

녹음마을은 구이면 원기리와 계곡리 원계곡 재실마을, 비봉면 소롱리, 상관면 의암리, 소양면 신촌리, 용진면 용흥리 부평마을, 운주면 산북리 고산촌 및 화산면 우월리이다. 그 밖에 화산면 용복리(이웃지역인 비봉면 대치리 출신)를 방문하였다. 비봉면 봉산리 용동마을의 정영덕(1921년생.남.토민)은 논맬 때의 소리를 모른다고 하여 모심기소리와 상부소리만 녹취하였다.

 

녹음지역의 지리적 고찰

 

완주군은 전라북도 북부 중앙에 위치하며,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군이다. 동쪽은 진안군, 서쪽은 김제시·익산시, 남쪽은 임실군·정읍시, 북쪽은 충청남도 금산군과 논산시에 접하고 있다. 완주군의 수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동경 126°59′~127°22′, 북위 35°36′~36°07′이다. 행정구역으로는 2개의 읍과 11개의 면, 484개의 리로 구성되어 있다.

완주군의 인구는 92,606명(2013년 기준)이다. 전라북도의 면적은 약 8,066㎢이며, 완주군의 면적은 820.77㎢로서 약 10.2%를 차지한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130.45㎢로 완주군 전체 면적의 약 15.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밭은 46.01㎢, 논은 84.44㎢로, 이는 각각 완주군 전체 면적 중 5.6%, 10.3%이다(2013년 기준).

노령산맥이 통과하여 군의 서부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산지에 속한다. 동부지역은 노령산맥의 주능선이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지나면서 높은 산지를 이루어 인접 시·군과 경계를 이룬다. 주요 산은 북동쪽과 동쪽에 대둔산(大屯山, 878m)·천등산(天燈山, 707m)·선녀봉(仙女峰, 666m)·선치봉(仙治峰, 759m)·칠백이고지(701m)·왕사봉(718m)·운장산(雲長山, 1,126m)·연석산(硯石山, 917m)·원등산(遠登山, 713m)·만덕산(萬德山, 762m) 등이 있다. 남부에는 고덕산(高德山, 603m)·오봉산(五峰山, 513m)·갈미산(葛尾山, 541m)·경각산(鯨角山, 660m)·모악산(母岳山, 794m) 등이 위치한다.

군의 북동쪽과 동쪽의 산지는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계가 된다. 만경강의 본류인 고산천은 원등산 동쪽의 동상면 사봉리 무지동에서 발원하여 동상저수지·대아저수지로 흘러든 뒤, 경천저수지에서 흘러오는 지류와 고산면에서 합류하여 봉동읍을 지나 삼례읍에 이른다. 고산천은 만덕산 북쪽의 소양면 신촌리에서 발원하여 소양면·용진면을 지나온 소양천과 상관면 용암리 슬치(瑟峙)에서 발원하여 전주시를 북쪽으로 관통하는 전주천과 삼례읍에서 합류하여 만경강으로 흘러든다. 그 밖에 군의 북부를 서쪽으로 흐르는 장선천은 논산저수지로 흘러들어 논산천의 지류가 된다.

완주군의 농업은 산지가 많아 낮은 경지율을 보이며, 논은 고산천의 곡구인 봉동에서부터 서쪽으로 발달한 만경평야와 만경강의 지류인 소양천·전주천의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고산천 수계에 조성된 동상저수지·대아리저수지·경천저수지는 만경평야의 주요 수원이 된다. 고산천변의 고산면 어우리에는 군산까지 60㎞가 넘는 대간선수로의 취수구가 있다. 다른 농업지역과 마찬가지로 주요 농산물은 쌀·콩·보리 등 식량작물이다. 그러나 노령산지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군의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식량작물 외에도 산간지대에서 밤·감·대추·곶감 등이 많이 생산된다.

교통은 도로가 전주시를 중앙에 두고 있어 전주시를 중심으로 짜인 시내버스 망에 의해 군내 각 지역과 연결된다. 외부 지역과의 연결은 전주시를 기점으로 한 도로망을 통해 이루어져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전주에서 멀리 떨어진 운주면·경천면·화산면·비봉면·동상면 등의 산간지대는 교통이 불편하다. 전라선 철도가 삼례역·신리역·죽림온천역을 통과하며, 삼례읍에는 호남고속도로 삼례 인터체인지가 있다.

완주군의 기후는 대체로 남부내륙형에 속하지만, 북동부 산악지대와 서부의 평야지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완주군에는 기상관측소가 없기 때문에,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기상상태를 종합하는 기후표가 없다. 완주군 주위에 위치한 전주시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완주군과 인접한 전주시의 연평균기온은 12.6℃,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월평균기온은 25.6℃이며, 가장 추운 당인 1월 월평균기온은 –0.6℃로 연교차는 26.2℃이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8.9℃, 연평균최저기온은 8.6℃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250.4㎜이다.

 

요소

평년값

평균기온(℃)

13.3

최고기온(℃)

18.9

8월평균기온(℃)

26.2

최저기온(℃)

8.6

1월평균기온(℃)

-0.5

강수량(㎜)

1313.1

 

완주군의 논매기소리로는 방게류, 사앙호소리, 상사류, 긴 입말형, 에염소리(우야 어허) 및 옹골소리가 있다.

방게류는 전북을 대표하는 논매기소리로, 그 문화영역(cultural area)이 비교적 넓은 가운데서도 순창군을 비롯하여 임실군, 진안군 쪽이 보다 우세하며, 인접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으로 가서는 다양하게 발달된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남-서 방향으로 내려오는 노령산맥 줄기의 남쪽 면을 따라 위치하는 지역이다. 그 북쪽 면에는 완주군, 김제시, 정읍시, 고창군, 익산시 등이 위치하며 김제시를 제외하고 모두 방게류가 불리고 있다.

방게류는 완주군 내에서 가장 애용되었으며, 구이면 원기리, 상관면 의암리, 용진면 용흥리, 비봉면 소농리에서 불린다. 방게류 중심지역의 경우 ‘방게’ 또는 ‘흥게’라는 어휘가 드러나는 편이며, 받음구에 이 용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변두리적인 성격을 보인 용진면을 제외한 구이면, 상관면, 비봉리에서는 방게류 중심지역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아 받음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완주군은 방게류 중심지역인 진안·임실지역의 서쪽방면으로 접하고 있으며, 다른 서쪽방면의 시·군인 익산시, 김제시, 정읍시,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과 비교했을 때, 방게류의 전파가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에서는 3개 지역, 김제시에서는 없다가 다시 정읍시에서는 2개 지역, 군산시에서는 2개 지역, 고창군에서는 2개 지역에서 나타난다. 예외적으로 부안군에서도 완주군과 같이 4개 지역에서 불리지만, 완주군이 부안군에 비해 전체적인 논매기소리 분포 수가 훨씬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방게류 중심지와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에염소리는 용진면 용흥리, 비봉면 소농리에서 나타난다. 에염소리는 논을 다 매갈 무렵에 둥그렇게 에워싸면서 부르는 소리로, 받음구가 없을 시에는 옹골소리로 따로 분류하였다. 옹골소리는 소양면 신촌리와 화산면 우월리에서 나타난다.

입말형은 구이면 계곡리, 소양면 신촌리, 비봉면 소농리에서 불리는 논매기소리이며, 그중 긴 입말형의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긴 입말형은 완주군의 남서쪽에 접한 김제시와 정읍시에도 나타난다. 소리의 전파 경로가 이 두 지역과 인접한 구이면에서부터 곡부를 따라 소양면까지 진행 후 비봉면까지 북진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이 세 시·군들을 연결하고 있는 도로망들이 소리의 매체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사호소리는 용진면 용흥리에 나타는 논매기소리이다. 임실군과 진안군 방면이 문화중심인 에염싸는 소리 “어휘 싸오”가 섬진강 유역을 따라 남원시로 남진하여 “헤위 싸호”나 “어위 사호”로 공존하다가 순창군에서 ‘사’호형으로 약화된다. 이렇게 약화된 소리가 곡성군을 거쳐 화순군 북동방면까지 전파가 된다. 서쪽으로는 정읍시를 거쳐 고창군 내 정읍방면인 신림면 가평면에서 “에 헤에 헤라 사호”와 같은 약화된 파형이 분포하며, 북동방면의 완주군까지 약하게 전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상사류는 운주면 산북리에서 불린 논매기소리이며, 경기도와 강원도 및 충청도 일부에서도 논매기로 널리 애용된다. 하지만 전북지역과 인접한 충북 영동군·옥천군은 상사류가 불리지 않으며, 충남 논산시·부여군·서천군 방면에서도 논맬 때의 상사류가 드물다. 또한 전라도 지방에서는 본래 논매기 때 부르는 예가 적어 운주면에서 나타나는 상사류는 특기할만한 경우로 판단된다.

완주군의 전체적인 논매기소리 분포 양상을 보면, 그 수는 적은 편이지만 북동부를 제외한 지역에 대체적으로 균등하게 분산이 되어 있다. 완주군의 북동부과 남북은 노령산맥과 그 지맥이 뻗어 있는 산지지역이지만, 남북은 북동부에 비해 비교적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남부에 위치한 소재지인 구이면은 모악산과 경각산(660m)·국사봉(543m)·오봉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부분이 산지가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지 사이에 좁은 곡저평야가 발달되어 있고 전주 방면의 삼천천 유역을 따라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가 전개되고 있다. 이 일대의 낮은 안부들을 따라 호남고속도로와 같은 도로망들과 전라선철도가 놓여 있다.

하지만 북동쪽은 554m의 만수산부터 960m의 연석산까지 높은 산지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곡부지역 마저 매우 협소하여 소리의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완주군의 서쪽은 만경강과 그 지류에 따라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교통로가 발달되어 있어 소리의 전파가 용이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

기상청, http://www.㎞a.go.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완주군-시군위치(도로망)

완주군-시군위치(하계망)

완주군-시군위치(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