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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淳昌郡)은 호남정맥의 내장산(763m)·추월산(731m) 군(群)에 의한 전라남도와의 도계에 있고 서북쪽은 노령산맥 줄기에 의해 정읍시·임실군과 구별되는 내륙 산간지대이면서도 동남쪽은 임실군에서 곡성군 쪽으로 흘러가는 섬진강과 적성면의 적성강, 인계면의 심초천 등 섬진강의 지류들로 인해 낮은 분지를 이룬다.
동쪽은 남원시의 사매면·대산면·대강면에, 남쪽은 전남의 곡성군 옥과면과 담양군 무정면·금성면·용면·월산면 및 장성군 북하면에, 동북쪽은 임실군의 삼계면·덕치면·강진면에, 서북쪽 내지 서쪽은 정읍시의 산내면·칠보면·내장면·입암면에 접한다.
순창군의 행정구역은 2015년 현재 11개 읍면으로 관할되는데, 순창읍·금과면·풍산면·유등면·팔덕면과 같은 남부 지역과 동북부에 위치한 적성면·동계면·인계면, 서북부에 위치한 구림면·쌍치면, 그 밖에 담양군 방면인 복흥면이 그것이다.
이들 각 읍면의 읍면별 전체 면적에 대한 논 면적의 비례(%)를 1985년도 순창군 통계연보에 기하여 산출해 보면, 유등(27.9%)>풍산(26.8)>금과(25.4)>순창읍(23.4)>복흥(18.5)>적성(16.9)>인계(16.8)>팔덕(15.7)>동계(13.2)>구림(10.6)>쌍치면(9.0%)의 순서이다. 유등면·풍산면·금과면·순창읍이 다른 면들에 비해 평지가 많은 편이다. 이와 반대로 임야는 구림면과 쌍치면이 제일 많다.
순창읍 방면은 삼한시대 마한의 통치하에서 오산(烏山)과 옥천(玉川)으로 일컬어졌다고 하며, 삼국시대엔 백제에 속하여 도실(道実)이라 불렸다. 통일신라 때엔 순화(淳化)라 칭하다가 고려 태조 23년(940년)부터 현재의 군명인 순창(淳昌)이라 하였으며, 현종 9년(1018년)에 와선 남원부의 속현으로 강등되기도 하였다. 1018년 이후로 군의 치소가 복흥에서 순창읍으로 이전되었을 것이라 한다. 고려시대 어느 시기까지의 행정관할로 볼 때 본래의 순창군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순창읍과 풍산면, 금과면, 팔덕면, 구림면 및 서부 인계면이라고 보고, 적성면과 동계면은 적성현 지역, 복흥면은 복흥현 지역으로 구별된다고 한다.
조선조 초기인 태종 13년(1413년)에 면적과 인구수를 참고한 일련의 개편이 있은 후로 큰 변동은 없는 것 같다. 동계면 지역은 조선시대에 아동방(阿東防)·영계방(霊渓防)·성남방(城南防)으로 나뉘어 모두 남원부(南原府)에 속해 오다가 1914년에 아동면과 영계방이, 1935년에 성남방이 순창군 관할로 들어왔다.
본서를 위한 필자의 녹음은 1987년과 1989년 및 2002년, 2003년, 2004년에 실시되었다. 민요녹음을 위한 방문마을은 다음과 같다.
1987년과 1989년에는 순창읍 가남리 가잠마을, 풍산면 반월리, 담양군 무정면과의 군계에 있는 금과면 청룡리, 팔덕면의 청계리와 산동리, 논이 밭보다 많으며 조사당시 108가구 모두가 농가였던 구림면 화암리 화암마을, 서부 인계면 지역인 갑동리 호계마을, 유등면 내에서 가장 큰 마을로 논이 밭의 3배 이상 되며 김해 김 씨, 진주 강 씨, 이천 서 씨 등이 살고 있었던 건곡리 건곡마을, 적성면 지북리 지북마을과 적성면 평남리, 동계면의 옛 아동방에 속했던 구미리, 복흥면 산정리 내오마을(해발 320m의 고냉(高冷)지대이며 노령산맥의 산간지대인 복흥면의 중앙부에 위치한 산간 분지마을로 강을 뻗어 있는 지방도로는 정읍으로의 내왕을 보다 잦게 하였다), 밭농사 위주의 마을인 쌍치면 전암리, 쌍치면 도고리 및 면소재지 마을인 쌍치면 쌍계리이다.
2002년 이후에 필자가 방문 녹음한 곳은 금과면의 모정리(現 매우리)·수양리·내동리·방축리와 금과면 동전리 대장마을, 순창읍 창덕리(가창자는 남계리 출신인 최판용), 유등면 건곡리 학촌, 팔덕면 산동리 팔학마을, 재방문한 적성면 지북리 지북마을, 인계면 쌍암리 쌍암마을과 인계면 노동리 및 쌍치면 운암리이다.
순창군은 전라북도의 남부 중앙에 위치한 군으로, 동쪽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원시, 북서쪽은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경계로 정읍시, 남쪽은 전라남도 장성군·담양군·곡성군, 북쪽은 임실군과 접하고 있다. 순창군의 수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동경 126°52′~127°18′, 북위 35°18′~35°33′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의 읍과 10개의 면, 304개의 리로 구성되어 있다.
순창군의 인구수는 30,707명(2013년 현재)이다. 전라북도의 면적은 약 8,066㎢이며 순창군의 면적은 495.92㎢로서 전라북도 전체 면적의 약 6.1%를 차지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11번째로 면적이 넓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110.46㎢로 순창군 전체 면적의 22.3%에 달한다. 이 중 밭은 37.37㎢, 논은 73.10㎢로, 이는 각각 순창군 전체 면적 중 7.5%, 14.7%이다(2013년 기준).
순창군의 북서부는 노령산맥 말단부의 동사면에 위치하여 험한 산지를 이루고, 남동부는 섬진강의 지류 주변에 분지가 발달하여 서로 대조되는 지형을 이룬다. 북부와 북서부의 정읍시·임실군과 인접한 지역은 노령산맥의 주능선이 지나가 회문산(回文山)·장군봉(將軍峰, 780m)·여분산(如紛山, 774m)·깃대봉(644m)·국사봉(國師峰, 655m)·내장산(內藏山, 763m)·백방산(栢芳山, 660m) 등의 비교적 높은 산들이 있다. 서부의 전라남도 장성군·담양군과의 인접지역에도 추월산(731m) 등의 산들이 솟아 있으며, 북서부의 쌍치면·복흥면에는 200~350m의 고원이 발달해 있다. 뿐만 아니라 북서부에서부터 광덕산(廣德山, 584m)·무이산(武夷山, 558m) 등 500~600m의 산지가 연속되다가 남원시와 인접한 남동부에서 섬진강의 지류 주변에 100~200m의 분지가 발달해 있다.
순창군을 관류하는 하천 중 섬진강은 군 동부에서 흐르며 주변에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를 이룬다. 임실군 오수면 일대에서 흘러온 오수천은 적성면에서 섬진강과 합류하면서 강폭이 크게 넓어지는데, 이곳에서는 적성강으로도 불린다. 팔덕면 서쪽에 있는 광덕산과 산성산(山城山, 573m)에서 발원한 경천에는 인계면 북쪽에 있는 갈재(盧嶺)에서 발원한 양지천과 금과면에서 발원한 지류들이 순창읍에서 합류하여 비교적 넓은 충적지를 이루며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그 밖에 서부에서 추령천이 순창군 복흥면, 호남정맥의 내장산(內藏山, 763m), 추령 등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면서 쌍치면을 지나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부근에서 섬진강에 유입한다. 순창읍의 북서쪽으로 약 24㎞ 떨어진 곳에 소재한다. 최상류는 복흥산에 근원을 두고 골짜기의 여러 물이 합해 막덕암수(莫德巖水)가 되고 사창을 거쳐 북서쪽으로 흘러 점암천이 된다. 운주산 아래에 이르면 태인과의 경계에서 능교수(稜橋水)가 되고 아래로 흘러 갈담수(葛潭水)와 합류한다. 북부에서는 구림천이 구림면 일대를 지나 임실군에서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순창군의 도로는 읍을 중심으로 도로망이 형성되어 순창읍을 제외하고는 교통의 요지가 없다. 순창읍에는 전주와 임실~전주, 남원~담양, 그리고 곡성 등과 연결되는 국도가 교차하고 있다. 그리고 시가지 가까이에 88올림픽고속도로가 통과하여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전라남도 담양 쪽을 제외하고는 인접 시·군과 고개를 통해 이어지고, 전주보다 광주와 거리가 가까워 생활권이 전주권보다는 광주권에 더 가깝다. 특히 88올림픽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광주와의 교통은 더욱 편리해졌다. 전주와의 교통도 1989년에 운암대교의 완공으로 임실읍을 통과하지 않고 전주와 직선으로 연결되어 매우 편리해졌다. 군의 북서부에 위치한 쌍치면과 복흥면지역은 노령산맥의 동사면 산간지역으로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쌍치면에서는 전라남도 담양~정읍 간 국도가 통과하며, 정읍시와 구절재(230m)를 통해서 연결된다. 복흥면에는 정읍시에서 내장산을 통과하여 전라남도 장성군의 백양사로 이어지는 내장산관광도로가 지난다.
순창군은 남부내륙형 기후구에 속하지만, 북서부의 산지는 부근의 다른 지역보다 고도가 높아 고랭지대에 속하여 여름에는 비교적 서늘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 순창군에는 기상관측소가 없기 때문에,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기상상태를 종합하는 기후표가 없다. 순창군 주위에 위치한 남원시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순창군에 인접한 남원시의 연평균기온은 12.3℃,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평균기온은 25.2℃이며, 가장 추운 달인 1월 평균기온은 –1.4℃로, 연교차는 26.6℃이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9.2℃, 연평균최저기온은 6.4℃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380.4㎜이다.
요소 |
평년값 |
평균기온(℃) |
12.3 |
최고기온(℃) |
19.2 |
8월평균기온(℃) |
25.2 |
최저기온(℃) |
6.4 |
1월평균기온(℃) |
-1.4 |
강수량(㎜) |
1380.4 |
순창군의 논매기소리로는 무후렴 문열가, 연꽃일래, 담담 설음, 그물맺자, 방애놀세·얼싸 방게·연게 류·방게흥게 류, 어라시고라 좋네 류, 된사거리, 사호소리, 논맴양산도, 아리시구나류, 산아지곡, 잦은상사, 호계 에염소리, 스리롱 둥덩실, 갈까타령, 진사호, 두름박 류 등이 분포한다.
무후렴 문열가는 금과면 매우리(모정리)·수양리, 유등면 건곡리, 순창읍 가남리, 팔덕면 월곡리·청계리·산동리, 풍산면 반월리, 인계면에 분포하며, 순창군에서 가장 널리 불리는 논매기소리이다. 이들 분포는 순창군 남동부 일대에 자리한 순창분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분지 내에서 다방면으로 산재되어 나타나난다.
연꽃일래는 금과면 매우리(모정리)·남계리, 유등면 건곡리, 순창읍 가남리, 팔덕면 청계리에서 불리는 논매기소리이다. 순창분지 내에서 순창읍을 중심으로 동·서 방면에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순창군 연꽃일래의 후렴구와 연관되는 곡을 인접 시·군인 곡성군·임실군·정읍시·장수군에서 찾을 수 있으며, 남해군과 당진시에서도 분포했다.
어리시고라 좋네 류는 매우리(모정리), 유등면 건곡리, 팔덕면 산동리에서 불리는 논매기소리이다. 이 또한 순창분지 내에만 분포하며, 고창군의 북동쪽과 접한 임실군 삼계면에서 나타나는 어리시고라 좋네류와 많은 연관을 짓는 특징이 있다. 순창군의 해당 분포지역과 임실군 삼계면과의 접경지대에 600m 가량의 높은 산지들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사이의 곡저평야에 오수천과 섬진강이 흐르고 순창~장수 지방도와 같은 교통로들이 위치해 있어 두 지역 사이에 문화적 교류가 오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담담설음은 금과면 매우리(모정리), 유등면 건곡리, 순창읍 가남리, 팔덕면 월곡리·청계리, 금과면 수양리에서 불리며, 연꽃일래와 비슷한 분포양상을 보인다.
방게류는 전북을 대표하는 논매기소리로, 그 문화영역(cultural area)이 비교적 넓은 가운데서도 순창군을 비롯하여 임실군, 진안군 쪽이 보다 우세하며, 인접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으로 가서는 다양하게 발달된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남-서 방향으로 내려오는 노령산맥의 남사면을 따라 위치하는 지역이다. 그 북사면에는 완주군, 김제시, 정읍시, 고창군, 익산시 등이 위치하며 김제시를 제외하고 모두 방게류가 불리고 있다.
방게류는 순창군 내에서 금과면 매우리(모정리), 유등면 건곡리, 팔덕면 월곡리·청계리, 풍산면 반월리, 동계면 구미리, 적성면 지북리에 나타난다. 방게류 우세지역인 만큼 구림면, 쌍치면, 복흥면 등이 자리한 북서부 일대를 제외하고 고루 분포하는 특성을 보이며, 방애놀세·얼싸 방게·방게흥게·연개소리 류 등 다양한 방게류 유형이 나타난다.
된사거리는 복흥면 산정리, 구림면 화암리, 금과면 매우리(모정리)·남계리에서 불리며, 순창군의 서단을 따라 분포하는 특성을 보인다. 구림면 방면에는 여분산(774m)·세자봉(701m) 등의 높은 산지가 발달했지만 그 중 낮은 안부를 따라 교통로가 위치해 있으며, 금과면 일대의 경우 평야지대가 이어져있어 소리의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호소리는 임실군과 진안군 방면이 문화중심인 에염싸는 소리로, “어휘 싸오”가 섬진강 유역을 따라 남원시로 남진하여 “헤위 싸호”나 “어위 사호”로 공존하다가 순창군에서 ‘사’호형으로 약화된다. 이렇게 약화된 소리가 곡성군을 거쳐 화순군 북동방면까지 전파가 된다. 서쪽으로는 정읍시를 거쳐 고창군 내 정읍방면인 신림면과 가평면에서 “에 헤에 헤라 사호”와 같은 약화된 파형이 분포하며, 북동방면의 완주군까지 약하게 전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순창군은 사호소리의 문화중심인 임실군과 접하고 있으며, 금과면 매우리(모정리)·청용리, 유등면 건곡리, 팔덕면 청계리·월곡리, 복흥면 산정리에 소리가 분포한다. 이들은 복흥면을 제외하고 모두 순창분지 내에 위치한다. 순창군의 북쪽과 접한 임실군 덕치면은 군 내에서 가장 험준한 산악지역이지만 운암천이 면의 중앙을 흐르고 거기에 회문평야가 좁게 발달되어있어 낮은 평야지대와 순창분지와 이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소리가 원활하게 전파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순창군의 북동쪽 방면에는 임실군으로부터 흘러내려온 섬진강과 오수천이 적성면에서 합류 후 순창분지 내를 관류하고 있는데, 이러한 섬진강의 흐름이 소리의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순창군은 호남정맥의 동쪽에 위치하여 서쪽의 지세가 높고 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형적 특징이 있다. 이러한 지형적 특징으로 순창군의 북서쪽과 북쪽 방면은 높은 산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일대 위치한 복흥면·쌍치면·구월면, 동계면·적성면에는 논매기소리의 분포가 미약한 특성을 보인다.
반면에 순창군의 남동부 일대에는 순창분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해발 고도 100~200m로 화강암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순창분지를 에워싸고 있는 편마암 산지는 해발 고도 400~600m이다. 산간 분지의 지형은 곡저면(谷底面), 단구면(段丘面), 산록면(山麓面)으로 구분되는데, 곡저면은 하천에 의해 퇴적된 충적층으로 대부분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단구면은 하천에 보를 쌓고 관개용수로 사용될 수 있는 곳은 논으로, 기타 지역은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분지 내에서는 소리 전파에 있어서 큰 장애물이 되는 지형요소가 없으며, 오히려 하계망과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논매기소리 확산에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순창군 전체로 한 관점에서는 소리 분포 양상이 순창분지가 위치한 남동부 일대에 밀집되어 나타지만, 분지 내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순창읍을 중심으로 하여 고루 산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
디지털순창문화대전, http://sunchang.grandculture.net/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