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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高敞郡)은 전북의 서남단에 위치하며 전남(영광군·장성군)과의 도계에 있다. 서북쪽으로는 서해에 면하고, 북방 내지 동북방으로는 부안군·정읍시와 접한다. 동남부는 노령산맥에 속하는 500m이상의 준봉들이 연잇는다. 중앙부의 부안면·아산면 면계엔 화실봉 등 400m이상 되는 노령산맥의 산들이 자연적인 경계를 이루어 예로부터 고창군내의 행정구역이 크게 2분화 되었다.
고창읍·고수면·아산면과 흥덕·신림·성내·부안면 등 동부지역을 편의상 정읍방면이라 부르고, 성송·상하면을 비롯하여 심원·해리·공음·무장·대산면 등 서부지역을 영광방면이라 부르기로 한다. 이 2분화는 고려 초기에, 정읍방면은 고부군에 속하였고 영광방면은 영광군에 속하였으며, 고려후기에 이르러 정읍방면이 고부군에서 독립하여 흥덕군이 되었을 때도 정읍방면은 같은 행정권 내였음에 비해, 영광방면은 장사(長沙 ; 백제시대의 상노현지역으로 현재의 상하·해리·심원면, 공음면 일부,무장면 일부지역에 해당)감무가 무송(茂松 ; 백제시대의 송미지(松彌知)현 지역으로 현재의 성송·대산면, 무장면 일부, 공음면 일부지역에 해당)을 겸해 다스려 역시 같은 관할을 이루었음에 근거한다.
정읍방면은, 백제시대의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 ; 현재의 고창읍·고수면·아산면 지역에 해당)과 상칠현(上漆縣 ; 현재의 흥덕·신림·성내·부안면 일부지역에 해당)의 터였다. 통일신라의 경덕왕16년(757)에 모량부리현은 고창현(高敞縣)으로, 상칠현은 상질현(尙質縣)으로 개칭된다. 이 때 상질현은 고부군(古阜郡)의 속현이었고 나머지 3개현(고창·장사·무송현)은 무령군(茂靈郡 ; 지금의 영광군)의 영현이었다.
조선시대에 고창현은 태종1년(1401)에 감무를 둠으로써 려말이래의 흥덕 겸임에서 풀려난다. 세조1년(1455) 지방 방위조직의 개편에 따라 나주진관(羅州鎭管)의 속읍이 되었다가 1895년에 군으로 승격. 역시 1455년에 나주진관의 속읍이었다가 헌종2년(1836)에 군으로 승격한 무장군(茂長郡)과 더불어 1895년에 전주부(全州府)에 속한다. 이듬해에 모두 전남에 편입되었다가 1906년에 전북으로 재편입되었고 1914년에 합군되었다.
1985년도 고창군 통계연보에 의거하면, 고창군은 임야가 47.8%, 논이 24.1%, 밭이 16.5%된다. 총가구의 79.6%가 농가였다. 임야면적이 가장 넓은 아산면의 임야비율은 65.7%이고 가장 적은 흥덕면의 그것은 24.5%이다. 영광군의 법성포와 영광읍에 인접하고 있는 공음면·대산면이 가장 논 면적이 넓고 농가수도 많다.
필자의 고창군지역 민요녹음은 1987년, 1988년, 1989년에 행해졌다. 2015년에 2개마을을 보충조사 하였으나 그중 1개 마을에서만 논매기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녹음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부지역(정읍방면) ; 고창읍 신월리 신동, 고수면 부곡리 증산, 아산면 하갑리 독곡, 흥덕면 신송리·흥덕리와 후포리 대촌, 신림면의 가평리·법지리와 무림리 임리마을, 성내면 조동리 와석, 부안면 수동리 텃골.
서부지역(영광방면) ; 성송면 하고리 남창, 상하면 검산리 하나데와 하장리 오룡, 심원면 두어리, 해리면 나성리와 고성리 칠곡 , 공음면 구암리 구수네, 무장면 옥산리 월봉, 대산면의 춘산리 발룡과 지석리 남월마을.
고창군은 전북의 남서단에 위치하여 북동은 정읍시, 서는 서해바다, 남은 전남의 영광군과 장성군에 접해 있고 북은 부안군에 접해 있다. 고창군의 수리적 위치는 동경 126°26′~126°46′, 북위 35°18′~35°34′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의 읍과 13개의 면, 557개의 리로 구성되어 있다.
고창군의 인구수는 60,913명(2013년 기준)이다. 전라북도의 면적은 약 8,066㎢이며, 고창군의 면적은 607.75㎢로서 7.5%를 차지한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6번째로 면적이 넓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235.97㎢로 고창군 전체 면적의 38.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밭은 93.63㎢, 논은 142.34㎢로, 이는 각각 고창군 전체 면적 중 15.4%, 23.4%이다(2013년 기준).
노령산맥이 내장산에서 이어지면서 동쪽의 군계가 남서 방향으로 뻗어내려 도내 서부지역에서 부안군과 함께 산지성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남동쪽과 북쪽의 아산면 일대가 높은 편이며, 중앙은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구릉지가 넓고 충적지가 좁은 게 특징이다.
남동부의 노령산맥 줄기에는 방문산(方文山, 640m)·방장산(方丈山, 734m)·문수산(文殊山, 621m)·고산(高山, 527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또한 북서부의 아산면·심원면·부안면 일대는 선운산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줄포만을 사이에 두고 변산반도와 인접하여 있다. 선운산지에는 경수산(鏡水山, 444m)·소요산(消遙山, 444m) 등 300~400m의 산들이 솟아 있다. 그 밖에 상하면과 무장면 경계에 있는 송림산(松林山, 295m) 부근에 100~200m의 낮은 산지가 있다. 이들 산지를 제외한 군의 중앙부는 100m 내외의 낮은 구릉으로 되어 있으며, 기반암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이들 구릉지는 1970년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경지로 개간되어 전라북도에서 밭이 많은 군이 되었다.
하천은 대체로 짧고 수량도 많지 않으며, 충적평야는 이들 하천 유역에 좁게 형성되어 있다. 주요 하천으로는 노령산맥 서사면에서 발원해 고창읍을 관통한 후 선운산지의 중앙을 지나 줄포만으로 흘러드는 인천강(仁川江)이 있다. 인천강에는 고수천이 문수산에서 발원해 고수면을 관통한 뒤 아산면에 흘러든다.
그 밖에 주진천은 경수산과 소요산에서 발원해 선운사 옆을 지나 줄포만으로 흐른다. 이들 하천 유역은 대개 구릉지대로서 관개가 용이해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줄포만에는 넓은 갯벌이 전개되며, 서부해안에는 사주가 형성되어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서해안에는 2개의 유인도와 3개의 무인도 등 5개의 섬이 있다.
고창군은 전북지역의 기후 특징인 대륙성 기후를 형성하고 있으나 황해난류성의 전남 해안지방기후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황해와 곰소만의 영향으로 여름철기온은 낮은 편이고 겨울철 기온은 높은 편이다. 고창지방의 풍향을 보면 여름철 동서풍, 겨울철은 북서풍이 많지만, 풍속은 남동부의 노령산맥과 북쪽의 변산반도에 위치한 기사봉(509m) 등 높은 산들의 영향으로 전북내륙지방의 평균풍속(1.5㎧)과 비슷하다. 일조시간은 연평균 1,867시간(20년 평균)으로 타지방에 비하여 다소 짧은 편이나 이것은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과 노령산맥, 변산반도의 지형적인 영향에 의한 많은 강우량과 상관관계가 있다. 6~8월 여름철에는 전국에서 가장 가뭄이 심한 곳으로, 수리시설이 완비되지 않았던 1967년~1968년의 가뭄 피해는 기록적이었다.
고창군에는 기상관측소가 없기 때문에,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기상상태를 종합하는 기후표가 없다. 고창군 주위에 위치한 부안군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고창군에 인접한 부안군의 연평균기온은 12.6℃,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월평균기온은 25.6℃,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월평균기온은 –0.6℃로 연교차는 26.2℃이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8.0℃, 연평균최저기온은 8.0℃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250.4㎜이다.
요소 |
평년값 |
평균기온(℃) |
12.6 |
최고기온(℃) |
18.0 |
8월평균기온(℃) |
25.6 |
최저기온(℃) |
8.0 |
1월평균기온(℃) |
-0.6 |
강수량(㎜) |
1250.4 |
고창군의 논매기소리로는 뒤여 류, 아리시고나 류, 사호 류, 방게류, 얼싸절싸류(얼싸절싸, 얼싸절싸 헹게로다), 뚜룸마(두룸박), 다수 받음구 류(산유화15장/두어리 삼장소리/구수네 삼장소리), 무삼 삼장(우루루루)과 얼룰룰(문열가), 긴 입말 류(검산리 ‘에-, 에아소리’/ 오룡마을 풍장 오장), 호헤로 호무질, 어야 아데(남월 초벌매기), 짧은 어하(반마디소리), 어로요 인용, 옹골 류 등이 있다. 그 밖에 장원질소리 내지 마을길소리로는 얼싸절싸 류와 아롱자롱, 종헤소리 등이 있다.
뒤여류는 고창군에서 가장 널리 불리는 소리로, 고창읍 신월리, 상하면 검산리, 성송면 하고리, 신림면 법지리, 흥덕면 흥덕리·신송리·후포리에 나타난다. 뒤여류는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고창군에서 논매기소리로 분포하는 것은 화순군 북면의 “에기야(자자) 뒤여뒤여”와 통하는 한 갈래로 볼 수 있다. 고창군의 북동쪽에서부터 남동쪽까지 이어져 분포하고 있다.
얼싸절싸류는 심원면 두어리, 신림면 가평리·법지리, 대산면 춘산리·지석리, 부안면 수동리, 성송면 하고리에서 불리며, 고창군의 서쪽지역을 제외한 남·동·북쪽에 고루 분포해있다. 이중 부안면 수동리와 대산면 지석리의 얼싸절싸류는 방게류와의 결합형인 얼싸절싸 헹게로다로 불리어졌다. 고창군의 남서쪽에 이웃하는 전라남도 영광군도 얼싸절싸류가 다수 불리어졌으며 이 두 지역 일대가 해당 소리의 문화중심지이다.
아리시고나류는 고창군의 서쪽과 남서쪽 일대인 무장면 옥산리, 성송면 하고리, 신림면 무림리·가평리에 분포한다. 영산강유역에 널리 불리는 논매기소리로, 특히 나주가 그 문화중심지이다. 영산강은 담양군에서 발원하여 광주·나주·영암 등지를 지나 영산강 하구둑을 통해 황해로 흘러나가며, 이 소리가 노령산맥을 가운데에 두고 영산강 일대를 따라 남서방향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고창군의 서쪽·남서쪽 지역과 영산강 유역 간에 문화적인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소리 전파에 있어 노령산맥이 장애물이 될 수 있었지만, 그중 낮은 안부에 위치한 교통로를 통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뚜룸마류와 아롱자롱류는 장성군과 영광군이 본고장인 논매기소리이며, 각각 하산면 하갑리, 무장면 옥산리, 고수면 부곡리와 성송면 하고리에 위치한다. 고창군 내에서의 분포를 보면 장성군과 인접한 남동쪽 일대와 좀 더 북쪽에 위치한 아산면 하갑리까지 이어져 위치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장성군과 이어진 교통로를 통해 전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방게류는 전북을 대표하는 논매기소리로, 그 문화영역(cultural area)이 비교적 넓은 가운데서도 순창군을 비롯하여 임실군, 진안군 쪽이 보다 우세하며, 인접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으로 가서는 다양하게 발달된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남-서 방향으로 내려오는 노령산맥 줄기의 남쪽 면을 따라 위치하는 지역이다. 그 북쪽 면에는 완주군, 김제시, 정읍시, 고창군, 익산시 등이 위치하며 김제시를 제외하고 모두 방게류가 불리고 있다. 이처럼 방게류는 전북의 대표적인 논매기소리 중 하나이지만, 무장면 옥산리, 신림면 무림리에서만 채보할 수 있었다. 그 중 부장면 옥산리에는 잦은 방게소리가 공존한다.
사호소리는 정읍방면인 신림면 가평리에서만 채보되었다. 임실·진안지역이 문화중심인 에염싸는 소리 “어휘 싸오”가 섬진강을 따라 정읍시까지는 소리의 분포양상이 나타나지만, 고창군에 이르면서 그 전파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노령산맥이 소백산맥의 추풍령 부근에서 갈라져 나와 고창군의 동쪽에서부터 남서방향으로 지나가고, 방문산(640m)·방장산(734m)·문수산(621m)·고산(527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고창군의 북쪽 중앙부에는 선운산지가 위치하고 있다. 이 두 지역을 제외한 곳에 구릉성 산지가 산재하고 주진천·길곡천·해리천 등을 따라 발달한 좁은 곡저평야가 발달해 있으며, 이 곡저부분을 따라 논매기소리가 불리고 있다. 이 곡저평야지대는 주변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나, 그 높이가 100m 내외로 매우 낮은 편이며, 비교적 평탄한 지형이 연속되기 때문에 논매기소리가 전파되기에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창군의 논매기소리가 일부 높은 산지지역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균등하게 산재되어 있는 이유를 이러한 지형적인 조건으로 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 고창지역의 논매기소리는 전북지역보다 전남지역과 더욱 상통하며, 지리적·지형적 여건에 의해 영광·장성지역, 영산강 유역 일대와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영광지역과는 노령산맥의 서사면을 따라 낮고 넓은 구릉지와 평야로 이어져 있으며, 장성과 영산강 일대 지역과는 노령산맥이 장애물이 될 수 있었지만, 그중 낮은 안부에 위치한 교통로를 통해 소리의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고창군지, 2013, 고창군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