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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는 전북의 북단, 서해안에 면해 있으며 동쪽은 익산시, 남쪽은 김제시, 북쪽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남의 서천군과 마주 본다.
군산시는 대부분이 충적평야와 구릉지로 되어있다. 북동쪽으로는 오성산(227.2m), 망해산(230.3m) 등이 자리한다. 군산시는 서해안의 중심적 항구도시이다. 금강하구 둑의 완공으로 충남의 장항, 서천과 연결되어 논산, 강경, 부여를 포함하는 금강 하류권의 형성, 섬들이 육지가 된 새만금지구 간척사업,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위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새만금지구 방조제는 군산시와 김제시 및 부안군에 걸쳐 세계 최장인 33㎞에 달한 것으로 1991~2009년의 기간에 걸쳐 완공되었다. 군산시의 새만금 사업구역은 비응도, 내초, 옥구, 옥서, 회현, 대야, 옥도면의 7개 지역이었다.
군산시 지역은 삼한시대 마한의 땅으로 삼국시대엔 백제가 점령하였다. 통일신라 경덕왕16년엔 ‘옥구현’이라 칭했다. 고려 현종6년엔 이웃 임피현에 예속되었다. 1895년엔 옥구현이 옥구군으로, 임피현은 임피군으로 개칭되었다. 1910년에 군산부가 창설되었다. 1914년엔 임피군과 함열군의 일부, 전남의 고군산군도와 충남의 개야도, 죽도, 연도, 어청도. 부안의 비안도를 병합하여 옥구군으로 하였다. 1949년에 군산부를 군산시로 개칭하였다. 1980년에 옥구면을 옥구읍으로, 미면을 미성읍으로 승격하였다. 1986년에 옥구읍 서부출장소가 옥서면으로 승격하였다. 1995년 1월 1일자로 군산시와 옥구군을 통합하여 군산시를 설치하였다. 2015년 현재 군산시의 행정구역은 1읍(옥구읍) 10면(개정·나포·대야·서수·성산·옥도·옥산·옥서·임피·회현면) 16동이다.
필자의 군산시 민요녹음은 1984년과 1987년, 1989년에 실시되었다. 논매기소리 녹음지역은 대야면 죽산리 탑동과 보덕리 초야, 옥구읍 수산리 수황(성산면 출신), 개정면 발산리 대황, 서수면 마룡리, 성산면 역암리와 창오리 상작, 임피면 구전리, 회현면 금광리와 대정리 태지산이다.
그 밖에 나포면 대동리 윤창집(당시 89세로 위독하여 만나지 못함)·옥도면 개야도리, 미성읍 어청도, 서수면 서수리, 임피면 월아리 등을 방문하였다.
군산시는 전라북도 북서부 금강과 만경강의 하구 사이에 위치한 시이다. 동쪽은 익산시, 서쪽은 황해, 남쪽은 만경강을 경계로 김제시, 북쪽은 금강을 경계로 충청남도 서천군과 접하고 있다. 군산시의 수리적 위치는 동경 125°58′~126°55′, 북위 35°44′~36°03′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의 읍과 10개의 면, 16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산시의 총인구는 283,320명(2013년 기준)명이다. 전라북도의 면적은 약 8,066㎢이며, 군산시의 면적은 394.85㎢로서 4.9%를 차지한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13번째로 면적이 넓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154.84㎢로 군산시 전체 면적의 39.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밭은 20.45㎢, 논은 134.4㎢로, 이는 각각 군산시 전체 면적 중 5.2%, 34.0%이다(2013년 기준).
군산시는 대표적인 평야지대의 하나로 대부분의 지역이 퇴적층이 두꺼운 충적평야와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다. 북동부의 일부 지역에만 망해산(望海山, 230m)·취성산(鷲城山, 205m)·오성산(五聖山, 228m)·고봉산(高峰山, 153m)·대초산(大草山, 147m) 등, 200m 내외의 낮은 산지가 분포하고 있다. 금강 하구부에 위치한 시가지에 인접하여 차령산맥의 말단부인 장계산(長溪山, 110m)·월명산(月明山, 112m)·천방산(千房山, 120m) 등의 구릉성 산지가 있으며, 그 밖에 시의 남쪽에 금성산(錦城山, 125m), 남서쪽에 영병산(領兵山, 120m) 등이 있다. 영병산 일대는 약 100m 내외의 낮은 산지지역이지만 주변이 낮고 평탄한 충적평야여서 이들 산지 주변에 구릉지대가 약간 발달해 있으며, 시의 대부분은 충적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과 남쪽의 시계를 따라 금강과 만경강이 서류하여 황해로 흘러들며, 탑천이 시의 동부에서 남서류하여 대야면 광교리에서 만경강 하구 부근으로 흘러든다. 경포천과 구암천이 시가지를 흘러 금강에 합류하며, 어은천은 시의 동부에서 남류하여 만경강에 합류한다. 이들 하천은 감조구간이 길기 때문에 하류에 배수갑문을 설치하여 바닷물의 유입을 막고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금강과 만경강의 하구에는 넓은 간석지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들 간석지는 일제강점기 이후로 간척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현재도 군장간척사업과 새만금간척사업이 진행 중이다. 황해에는 선유도·무녀도·신시도·야미도 등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과 비응도·어청도·연도 등 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가 있다.
경작지 중 논이 군산시의 전체 경지면적에서 86.8%를 차지하고 있는데, 금강과 만경강의 하구에 위치하여 인접한 익산시·김제시와 함께 호남평야의 중심을 이루어 일찍부터 미곡농업이 발달하였다. 대부분 지역이 충적평야로 서부해안지역과 남부지역은 옥봉(玉峰)·수산이곡(壽山耳谷)·임옥(臨玉) 등 넓은 평야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는 옥구·군산·미제 등의 저수지가 있어 농경지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군산항은 일제강점기 때 호남평야의 미곡수출항으로 크게 성장했다. 근교지역인 개정·구암 등지에서는 근교농업으로 배추·상추·토마토 등의 채소류 재배가 활발하다. 현재 금강 하구의 넓은 간석지를 매립하는 군장국가공단 조성사업 1단계 공사가 1997년에 완공되었고, 2021년까지 전체공정이 완료될 예정이며, 만경강하구의 간석지를 매립·개발하는 새만금지구 종합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서해안시대의 전개와 함께 공업발전이 크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서해와 접해있어 해양성기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2월~4월에 북동풍이 비교적 강하게 불며, 봄과 가을 맑은 날에 해륙풍에 의하여 내륙지역보다 기온이 낮게 형성된다. 특히 해안지역이라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데 대부분 해무로 연간 평균 41일이나 되며, 겨울철 찬 대륙성 고기압 확장 시에는 돌풍현상과 소낙성 눈이 자주 내리고, 폭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군산시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군산시의 연평균기온은 12.8℃,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월평균기온은 25.7℃,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월평균기온은 –0.4℃로 연교차는 26.1℃이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7.1℃, 연평균최저기온은 9.2℃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202.0㎜이다.
요소 |
평년값 |
평균기온(℃) |
12.8 |
최고기온(℃) |
17.1 |
8월평균기온(℃) |
25.7 |
최저기온(℃) |
9.2 |
1월평균기온(℃) |
-0.4 |
강수량(㎜) |
1202.0 |
군산시의 논매기소리로는 방게류, 만경 산타령, 산아지곡, 입말형, 사호 류, 위야허허 류, 위야차 류, 옹골 류 및 좋네 류 등이 있다.
입말형은 옥구읍 수산리, 회현면 금광리, 개정면 발산리, 성산면 창오리·여방리, 임피면 보석리 등지에서 불러져 군산시의 가장 보편적인 논매기소리이다. 군산시 내부에서는 논매기소리의 전파·확산에 있어서 장애물로 작용할만한 산지나 거대한 호소, 하천이 나타나지 않아 비교적 고루 분포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군산시 내 방게류는 대야면 보덕리·죽산리에서 불리었다. 대야면은 시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임피읍과 익산군의 일부가 병합되었고 큰 들판지대가 된다고 하여 개칭된 면이다. 군산시 내에서의 방게류는 일반형인 ‘에헤야-’로 시작하지만, 끝구에 ‘방게’ 라든지 ‘흥게방게’와 같은 용어가 나오지 않아 전파의 변두리적 현상을 보인다. 군산시의 동쪽에 이웃하고 있는 익산시 또한 방게류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에 이웃한 완주군 용진·비봉·구이·상관면에 분포하는데, 용진면의 경우에도 군산시의 방게류 특성과 같이 변두리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방게류는 전북을 대표하는 논매기소리로, 그 문화영역(cultural area)이 비교적 넓은 가운데서도 순창군을 비롯하여 임실군, 진안군 쪽이 보다 우세하며, 인접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으로 가서는 다양하게 발달된 양상이 나타난다.
만경 산타령은 긴산타령이라고도 불리며, 대야면 죽산리에 나타난다. 만경 산타령은 김제시 만경읍 방면에서 창출된 산타령 계열로, 김제시 내에서는 황산면과 광활면까지 소리가 전해졌다. 다른 시·군에서는 김제시의 북서부 방면으로 접한 군산시 대야면만이 소리가 유일하게 발견되었다. 만경읍만의 지역적 특색이 강하고 개성 있는 소리인 만큼 널리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 대야면의 경우는 만경읍과 만경강 하구를 경계로 서로 이웃하여 있고, 만경읍이 일제강점기에 군산과 김제를 연결하는 미곡반출 포장도로가 가장 먼저 개설된 곳인 만큼 군산과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한 곳이기 때문에 나타난 특이사항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산아지곡은 개정면 발산리와 대야면 죽산리에서 채보되었다 산아지곡은 옛 승주군과 보성군 방면 등 섬진강 유역을 문화중심으로 하는 논맴소리 내지 장원질소리지만 전파범위가 매우 넓은 특성을 보이며, 군산시까지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에염소리 류는 논을 다 매갈 무렵 에염싸거나 논매기를 끝내기 직전의 소리이며, 군산시에는 그 중 위야허허 류, 위야차 류가 불린다. 위야허허 류는 대야면 보덕리·죽산리, 임피면 보석리에 분포하며, 위야차 류는 회현면 대정리과 대야면 죽산리에 분포한다. 에염소리에 받음구가 없을 시에는 옹골소리로 따로 분류하였으며 서수면 마룡리에서만 채보되었다. 이 세 소리는 군산시의 남동쪽에 분포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위야허허 류는 군산시 남쪽에 이웃하는 김제시에서도 나타나며. 위야차의 경우는 김제시뿐만 아니라 동쪽에 이웃하는 익산시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북쪽에 이웃하는 충남 서천시에는 에염소리류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호 류는 익산방면인 대야면 죽산리에서만 채보되었다. 임실·진안지역이 문화중심인 에염싸는 소리 “어휘 싸오”가 섬진강을 따라 분포하는 양상이 나타나며 정읍시와 완주군까지 그 영향이 미치지만, 익산시에 이르러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나머지 이웃하는 서천군과 김제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아, 대야면 죽산리에서 사호 류가 채보된 경우는 특이한 사항으로 보인다.
군산시 내에서의 논매기소리는 대체적으로 북동쪽과 남쪽 일대에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북서쪽 일대는 일부 낮은 산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충적평야와 간척지이지만, 간척공사가 완료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거나 교통로와 시역의 확장으로 인해 논매기소리의 분포가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대표적인 예로 군산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소룡동 일대를 들 수 있는데, 소룡동은 군산공업단지 조성을 위해 간석지가 매립된 곳으로 1989년에서야 공업단지 조성이 완공되었다. 대체적으로 이웃하여 있는 익산·김제지역과의 문화적 교류가 잘 이루어진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높은 산지가 없이 낮은 구릉성 산지와 평탄한 충적평야가 펼쳐 이어져있는 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전군도로와 군산선철도, 해운교통시설의 위치는 군산시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인접한 시·군과의 문화적 교류가 나타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
군산시청, http://www.gunsan.go.kr/
기상청, http://www.㎞a.go.kr/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