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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함평군은 북으로는 군유산(403.2m. 손불면 북성리 소재)과 군내 최고봉인 불갑산 (515.9m. 해보면 금계리)을 경계로 영광군(염산 ‧ 군남 ‧ 불갑 ‧ 묘량면)과 장성군(삼서면)에 인접하고, 동으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나주시의 문평 ‧ 다시면에, 남으로는 나주시의 공산 ‧ 동강면과 무안군(몽탄면 ‧ 무안읍)에 접한다. 서로는 서해바다에 면해 있으며, 무안군 현경면과도 마주 본다. 2000년도 [함평통계연보]에 의하면 총면적은 392.77 Km²이며 그중 48.19%가 임야인 평야지대로서, 23.87%가 논으로 활용되고 있다.
백제시대엔 오늘의 함평읍 ‧ 손불면 ‧ 신광면 ‧ 대동면 지역에 굴내현(屈乃県)이, 현 나산면․해보면․월야면 지역엔 다지현(多只県)이 있었다. 신라와 고려 때에 전자는 함풍현(咸豊県)으로 불리웠고, 후자는 통일신라에선 다기현(多岐県), 고려에선 다평현(多平県)으로 불리웠다.
고려때에 함풍현과 다평현은 영광군의 속현이었으며, 함풍현의 별호는 기성이었고 다평현의 그것은 모양이었다. 조선조 태조1년(1392)엔 각각 함풍현과 모평현으로 불리우다가 태종9년(1409)이후 함평으로 통칭되었다. 모평현이 함풍현과 행정상 나누이는 근거는 노령산맥의 서부맥이 불갑산에서 나산면의 천주봉(377m), 대동면의 고산봉(359m)과 철성산(262m)로 이어지는 산지라고 할 수 있다.
엄다면과 학교면은 통일신라로부터 19세기말에 이르기까지 무안군 소속이었다. 신라시대의 함풍현과 다기현은 무안속현이었으나 고려시대에 와서 영광속현이 된다. 이렇듯 엄다면과 학교면이 고려시대에 소속현이 달라지는 것은 지리적인 이유에서라기 보담은 곡창지대로서의 세(勢)를 나누기 위함인 것으로 판단된다.
본서에서는 현 함평군의 1읍 8개면을 함풍방면(함평읍․손불면․신광면․대동면)과 모평방면(나산면․해보면․월야면) 및 무안방면(엄다면․학교면)으로 편의상 나누어 그 민요적 차이 여부를 살펴보려 한다. 모평방면은 동3면이라 일컬어진다. 인문지리적인 여건상 월야면은 장성군과 광산구와의 교류가 많을 것이고, 손불 ‧ 신광면 방면은 영광군과의 내왕이 보다 밀접하였을 것이다.
함평군 지역은 영산강의 중상류에 해당한다. 그 지류인 함평천과 고막원천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다가 함평천(발원지는 영광군 군남면 대덕리 상광암 마을 뒤 선바위골의 약수샘이라고 한다)은 학교면 곡창리 사포에서, 고막원천은 학교면 석정리 석관정 나루터에서 영산강에 합류한다. 곡창리의 원곡창은 학교면 금송리와 석정리에 소재하는 진례들 등지에서 생산한 쌀을 보관했던 창고가 있던 곳이다.
함평군은 전라남도의 북서부에 위치하여 동쪽은 광주광역시, 나주시, 남쪽은 무안군, 북쪽은 영광군, 장성군과 접하고, 서쪽은 황해와 접해 있다. 함평군의 수리적 위치는 동경 126° 22′~126° 40′, 북위 34° 58′~35° 14′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의 읍과 8개의 면, 272개의 리로 구성되어 있다.
2019 함평군 통계연보에 의하면 2018년 기준 함평군의 인구수는 34,100명이다. 함평군의 면적은 392.12㎢로서 전라남도 면적(12,345.21㎢)의 3.18%를 차지하며, 전라남도 22개 시·군 중 2번째로 면적이 작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137.61㎢로 함평군 전체 면적의 35.1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밭은 40.30㎢, 논은 89.32㎢로 이는 각각 함평군 전체 면적 중 12.32%, 22.78%이다.
함평군은 노령산맥의 서부맥을 이어받은 산지들이 수지상으로 뻗어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함평군의 산지는 동부·중부·서부 등 세 갈래로 구분할 수 있고, 이 사이를 영산강의 지류가 흐르며 산의 기복이 비교적 평탄하다. 함평군 북쪽에는 노령산맥의 봉우리인 불갑산(佛甲山, 518m)과 모악산(母嶽山, 348m), 군유산(君遊山, 405m) 등이 영광군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함평군의 동부산지는 태청산(太淸山, 593m) - 월악산(月岳山, 164m) - 어수산(魚首山, 130m) - 구절봉(九節峰, 280m) - 국사봉(國士峰, 281m) 등으로 연결되며, 북에서 남쪽 방향으로 산지가 이어져 내려온다.
함평군의 하천은 사호(沙湖)라고도 불리는 영산강 중류부와 영산강으로 합류하는 제1지류인 고막원천(古幕院川)과 함평천(咸平川)이 대표적인 하천이다.
함평군의 해안선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특징인 리아스(rias)식 해안의 특성이 전형적으로 나타나 해안선이 복잡하고 만과 곶이 다수 발달하였으나, 간척사업으로 인해 간척지가 조성이 되며 해안선이 단조로워졌다. 함평만은 함평군의 대표적인 해안지형으로 반폐쇄성 내만의 특징이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함평군은 전남지역의 기후 구분에서 남부서해안형으로 구분된다. 함평군은 기상관측소가 없으므로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기상상태를 종합하는 기후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함평군 주변에 인접한 기상청 관측 자료 중 동일한 기후 구분에 해당하고 1904년부터 측정을 실시하고 있는 목포 지역의 기상청 관측 자료를 활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었다.
요소 |
평년값 |
평균기온(℃) |
14.0 |
최고기온(℃) |
18.4 |
8월 평균기온(℃) |
30.1 |
최저기온(℃) |
10.5 |
1월 평균기온(℃) |
-1.5 |
강수량(㎜) |
1,157.8 |
함평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논매기소리로는 무삼베끼는 소리, 아리시구나 류, 백련 문열기, 더들게 류, 세화자, 방애로세, 대도리 류, 청태산 마구할미 류, 어염소리, 맺는소리 류, 어헐싸 절씨고나, 얼싸좋소 말물어보소, 어리둥천에 절로, 오헤루 사하, 장원질소리, 남도노동요 등이 있다.
무삼베끼는 소리는 논매러 들어가서 부르는 첫소리로, 함평군이 문화의 중심지에 있다. 무삼베끼는 소리는 함평군의 신광면 삼덕리, 엄다면 엄다리, 손불면 동암·대전·양재리, 대동면 용성리 등에서 나타난다. 해당 논매기소리의 분포 현황을 보면, 과거 함평군 지역의 함풍 방면(함평읍, 대동면, 손불면, 신광면)과 무안 방면(엄다면, 학교면)을 중심으로 전파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함풍 방면과 무안 방면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는 반면, 해당 지역들과 모평 방면(나산면, 월야면, 해보면)의 교류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무삼베끼는 소리는 함평군의 인근 지역인 무안군 현경면, 영광군 홍농읍, 고창군 해리면 등에서도 수집되었는데, 이들 지역은 함평군과 이어지는 평야지대 혹은 비교적 낮은 구릉성 산지의 고갯길(지경재) 등을 통해 전파되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함평군의 지형은 중앙부가 노령산맥의 지맥인 천주봉과 고산봉 등이 남쪽으로 뻗어 있고, 동쪽의 월야면에는 월야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남서부에는 함평평야가 위치하고 있다. 함평군은 노령산맥의 지맥으로 인해 구릉성 산지가 분포하고, 산지 사이에 영산강의 지류가 흘러 하천 주변에는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함평군의 논매기소리는 지형적 특성에 의해 하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평야 및 저지대를 따라 소리가 분포하고 있었다. 반면에 중부와 북부는 산지로 인해 평야 및 저지대에 비하여 소리 전파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북서부와 남부의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논매기소리가 많았지만 북동부 지역의 경우에는 함풍·무안 방면과 모평 방면 사이에 위치한 병풍산 등의 산지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논매기소리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