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녹음지역

강진군은 조선조 태종 17년(서기 1417년) 도강(道康)현 지역의 일부인 현 병영면 지역에 전라도병영(병영 절제사)을 신설함과 동시에 동강현과 탐진(耽津)현을 합하여 이곳을 강진(康津)현이라 명명한 것이 ‘강진(康津)’군 호칭의 시작으로 보인다. 서기 1895년에는 지방제도 개혁에 따라 강진군으로 개칭하였다. 1936년에 강진면이 강진읍으로 승격되었고, 서기 1973년에 신전 출장소를 설치하였으며, 1983년에 신전면으로 승격되었다. 또한 1982년에 개소된 마량출장소가 1989년에 마량면으로 승격되었고, 1990년 8월 1일 해남군 옥천면 봉황리 일원이 도암면으로 편입되었다. 군의 57.6%가 임야이며, 농경지는 28.7% 된다.

녹음지역은 강진읍 목리, 군동면 삼신리와 화산리 화방마을, 도암면 용흥리 용산마을, 마량면 영동, 병영면 지로리, 성전면 연풍리 신풍마을, 옴천면 좌척리, 작천면 군자리, 칠량면 영봉리이다. 신전면은 본서를 집필하면서 2020년도에 방문 조사하였다.

녹음지역의 지리적 고찰

강진군은 전라남도의 남부에 위치하며 동쪽은 장흥군, 서쪽은 해남군, 북쪽은 영암군, 남쪽은 남해를 사이에 두고 완도군과 접해 있다. 강진군의 수리적 위치는 동경 126° 39′~126° 53′, 북위 34° 25′~34° 47′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의 읍과 10개의 면, 112개의 리로 구성되어 있다.

강진군의 인구수는 37,312명(2017년 기준)이다. 강진군의 면적은 500.91㎢로서 전라남도 면적(12,345.21㎢)의 4.06%를 차지하며, 전라남도 22개 시·군 중 10번째로 면적이 작다. 전답으로 이용되는 면적은 140.06㎢로 강진군 전체 면적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밭은 31.03㎢, 논은 109.03㎢로 이는 각각 강진군 전체 면적 중 6.19%, 21.77%에 해당한다(2017년 기준).

강진군은 소백산맥의 줄기가 두 갈래로 나뉘어 군의 동부와 북부로 뻗어 있으며, 군의 중앙부에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맥을 기준으로 하여 북부와 남부로 나뉜다. 강진군의 동부·서부·북부 삼면은 소백산맥 말단부의 산지들이 분포하여 비교적 높고, 중앙부에도 보은산(寶恩山, 439m), 오봉산(五峯山, 396m) 등의 산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비교적 높은 지세를 보인다. 강진군의 남부에는 남해와 연결된 강진만이 군의 중앙부까지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강진군의 북서에서 북동 방향으로는 금강천(錦江川)이 흐르고, 동쪽에서는 탐진강(耽津江)이 흘러 중앙부에서 강진만과 만난다. 강진군의 평야는 금강천과 탐진강을 비롯한 하천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넓게 형성되어 있다.

강진군은 소백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하여 남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강진군의 중앙부에는 동쪽 산지에서 이어지는 산지들이 동서 방향으로 분포하고 있다. 강진군은 북동부에서 동남부까지 봉황산(鳳凰山, 239m), 성락산(星洛山, 274m), 화방산(花芳山, 253m), 괴바위산(463m), 천태산(天台山, 545m), 봉대산(烽臺山, 359m) 등의 산지들을 경계로 하여 장흥군과 맞닿아 있고, 북쪽의 생금산(494m), 북서쪽의 월출산(月出山, 811m), 월각산(月角山, 456m), 별뫼산(星山, 465m) 등을 경계로 하여 영암군과 맞닿아 있다. 한편 북서쪽의 별뫼산, 서쪽의 서기산(西基山, 511m), 남서쪽의 덕룡산(德龍山, 433m), 주작산(朱雀山, 430m) 등의 산지들이 강진군 서쪽의 해남군과 경계하고 있다.

강진군에는 전라남도 3대강 중 하나인 탐진강이 동쪽의 장흥군에서 흘러들어와 강진군의 중앙부에서 강진만으로 유입한다. 

강진군의 평야는 북부의 금강천과 남부의 탐진강 및 강진천 주변에 넓게 형성되어 있다. 또한 동부의 칠량천과 대구천, 서부의 도암천, 흥촌천 등의 하천 주변에도 발달해 있다. 한편 간척으로 조성된 만덕호와 사내호 주변에도 평야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중 1,135㏊가 논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진군은 전남지역의 기후 구분에서 남해안형으로 구분된다. 남해안형은 전남의 남부 해안지역을 말하며, 기온이 비교적 높고 강수량이 많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우지역에 속한다. 강진군의 기상관측소는 2011년부터 관측이 시작되어,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기상상태를 종합하는 기후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강진군 주변에 위치한 장흥군 지역의 기상청 관측 자료를 활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었다.

강진군의 대표적인 논매기소리로는 네로고나 류, 절로 류, 짧은 절로 류, 방애 류, 외침소리 형, 우야 헬로 류, 기타 등이 있다.

네로고나 류에는 초불논매기소리, 만물매기소리, 신전 들노래가 해당하며, 강진군의 신전면 벌정리와 용월리에서 녹음되었다. 해당 논매기소리는 지리적 분포 특성을 밝히기에는 어려우나 논매기소리의 특성상 해남군 삼산면의 논매기소리와 유사하고, 시군으로는 보성군과 나주시의 네로구나 류와 유사한 특성이 나타난다.

강진군은 남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군의 중앙부에도 산지가 분포하여 이를 중심으로 북부와 남부의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군의 북부에는 금강천이 서-동 방향으로 관류하고, 남부에는 탐진강과 강진천이 각각 동-서, 서-동 방향으로 곡류하다 강진만으로 유입된다. 강진군의 평야는 주로 탐진강, 금강천, 강진천, 칠량천, 대구천, 도암천 등의 하천들과 만덕호, 사내호 등 간척으로 조성된 호수 주변에 넓게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강진군의 논매기소리는 이러한 지형적 특성에 의해 하천과 호수 주변 및 해안가의 저지대를 따라 분포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한편 강진군의 삼면을 둘러싼 산지지역은 저지대의 평야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논매기소리가 분포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강진군의 논매기소리는 지리적 특성에 의해 해남 · 장흥 · 보성 · 영암 지역 일대와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하여 평야지역의 하천 및 호수 주변에 주로 분포하는 특성이 나타난다. 그러나 군의 경계와 중앙부에 분포하는 산지들로 인해 군 내에서의 논매기소리 전파력은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