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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는 남한의 간선철도인 경부선 ‧ 호남선 및 간선도로인 경부 고속도로 ‧ 호남 고속도로의 분기 지점이며 예전부터 진주에서 서울로 가던 길목으로 대전-통영간 중부고속도로의 종점이기도 하다. 가히 남한 교통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대전광역시는 중구 ‧ 대덕구 ‧ 동구 ‧ 서구 ‧ 유성구로 구획되고 동쪽으로는 충북 옥천군의 군북 ‧ 군서면, 보은군의 회남면에 인접하며, 남쪽으로는 충남 금산군의 추부 ‧ 복수 ‧ 진산면, 서쪽으로는 논산시의 벌곡면과 계룡시 두마면 ‧ 금암동 ‧ 엄사면 ‧ 남선면, 공주시 반포면에, 북쪽으로는 세종시의 금남 ‧ 부용면과 청원군 현도 ‧ 문의면과 경계한다.
북쪽 청원군 방면과의 경계는 미호천과 금강 및 대청호가 담당하고, 서쪽 계룡시 두마면과는 두계천으로 경계함에 비해 다른 쪽은 공주시 방면의 계룡산 등, 산이나 고개가 주로 경계를 이룬다. 시내엔 갑천 ‧ 유등천 ‧ 대전천이 세갈래로 흐르고 있어 행정구획의 말미를 제공한다. 대체로 동구는 대전천 이동(以東)이며, 중구는 유등천과 대전천의 사이 지역이다. 갑천을 경계로 서쪽이 유성구이고 그 동쪽은 서구이다. 대덕구는 대전천 ‧ 유등천 ‧ 갑천의 합류지점에서 구 회덕면의 일부와 신탄진읍의 지역을 관할한다.
갑천 유역에 구석기인이 거주하였다. 서구 둔산동 675-2와 산 2-2번지는 해발 50m정도의 야산인데 북쪽으로 갑천을 향하고 있는 바, 직경 2-3m의 집자리며 많은 양의 빗살무늬토기와 곡식류의 껍질을 벗기는 갈돌 등이 발굴되었다. 이들 토기바닥에 무늬가 없고 태토에 모래알이 섞인 무문토기계통의 토기편이 나오는 점으로 보아 신석기 후기(B.C 2000-1000년)의 유적으로 보고 있다. 빗살의 무늬로 보면 서해안의 한강, 대동강 유역의 신석기문화와 상통하고 있으나 구연부 아래에 보이는 좁은 띠모양의 무늬대와 시문수법, 선잡이 고리 등은 동북지방의 요소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서구 둔산동의 정부 제2청사 앞에 선사유적지가 산책지로 개방되어있다.
마한 54국중 신흔국(臣釁國)이 수통골 빈계산(牝鷄山)에 위치하였다 하며 내비리국(內卑離國)을 지금의 유성 일대로 비정하기도 한다(천관우). 한반도에서 본격적으로 청동기 제작이 이루어진 것은 기원전 300년경인 바, 따비로 밭가는 사람이 그려져 있는 농경문청동기가 대전지역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있다. 청동기시대의 무덤으로는 원내동의 고인돌과 괴정동의 석관묘가 있으며, 문화동과 탄방동에서도 청동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런 일들은 청동기시대나 삼한시대에 이미, 대전의 서부지역 갑천유역에 상당한 규모의 인거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삼국시대엔 백제의 영역이었다. 고려 때엔 회덕현 ‧ 유성현 ‧ 진잠현에 속한 지역이었다. 조선조 태종13년 개편시에 대전지역은 공주목 하의 공주군과 회덕현 ‧ 진잠현 영역이었으나 고종32년(1895) 지방행정제도 개편에 따라 회덕군 ‧ 진잠군 지역이 되었다. 1914년엔 회덕군 ‧ 진잠군과 공주군의 일부가 합쳐져 대전군이 신설되었다. 종래의 회덕군과 회남면지역(현재 인동,중앙동,삼성동, 즉 대전천 이동의 길게 뻗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전면이 신설되어 이 지역이 대전광역시의 모체가 되었다.
1905년에 경부선이, 1914년에 호남선이 개통됨으로써 대전은 급속도로 발달한다. 1931년에 대전면이 대전읍으로 승격하고 1932년엔 공주에서 대전으로 충남도청이 이동하였다. 1935년 대전읍이 대전부(府)로 되면서 대전군의 명칭대신 대전부를 제외한 지역을 대전의 대와 회덕의 덕을 따서 대덕군(大德郡)으로 개칭하였다.
1949년에 대전부가 대전시로 변경되었다. 1950년대 후반까지는 구 대전면 소재의 대전역으로부터 대전천을 넘어 서쪽으로 옛 대전시청 ‧ 도청 구역을 거쳐 점차 서대전역에 이르는 지역이 그 발전의 축을 이루었다. 1970년에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 1988년엔 중구 관할의 일부를 떼어다 서구청을 신설하였다. 1989년 1월1일 대덕군 전역을 편입하여 대전직할시가 되었으며, 1993년에 대전 EXPO가 개최되어 둔산동, 월평동, 탄방동이 신설되었고 1995년 1월1일 대전광역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99년에 대전시청을 중구 대흥동에서 서구 둔산동으로 옮겼다. 정부 제2청사도 둔산동에 위치함에 따라 발전의 축이 서구로 옮겨져 있다.
1990년도 『대전통계연보』에 의거하면, 당시의 대전지역 임야는 대전 총면적의 55.8%, 논은 12.1%, 밭은 8.1%를 차지한다. 구역별 임야비율과 논비율은 표와 같다.
표에서 보면, 동구가 다른 구에 비해 임야비율이 높다. 대덕구는 임야비율이 제일 적으면서도 논비율은 오히려 서구가 가장 높다. 서구는 대덕구나 유성구에 비해 임야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논비율이 높은 것은, 서구에 그 당시 아직도 논이 남아있는 편임을 말해 준다.
|
대덕구 |
동구 |
서구 |
유성구 |
중구 |
임야(%) |
40.6 |
62.9 |
55.4 |
53.3 |
59.7 |
논(%) |
10.4 |
5.2 |
14.6 |
10.8 |
6.9 |
대전지역은 논을 3회 매되 아시와 두벌을 호미로 매는 마을과 아시만 호미로 매고 두벌과 만물은 손으로 훔치는 마을이 있다.
‘어시렁이집’이란, 밤나무 잎사귀를 갉아 먹는 벌레의 집으로 누에고치처럼 생겼는데,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어 그 속의 벌레는 꺼집어낸 다음, 손가락에 끼우고서 만물 지심을 매었다(서구의 가수원동, 흑석1동, 용촌2동).
필자의 대전지역 녹음은 1986, 1989, 1991, 1998, 1999, 2000, 2001, 2003년도에 실시되었다. 대전지방에서 필자가 논매기소리를 녹음한 곳은 대덕구의 장동 산디마을, 목상동 문평, 중리동, 신탄진동 미호‧남경, 갈전동,법동 / 유성구의 구즉동 탑립1동, 탑립2동, 구즉동 송강, 봉산, 전민동, 진잠1동 성북 / 중구의 산서동 금동, 무수동, 부사동. 선화동, 용두동,정생동 / 동구의 삼괴동, 세천동 주촌 / 서구의 기성동 매노, 기성동 산직, 기성동 평촌3구, 도안동,괴곡동, 봉곡1동, 봉곡2동, 원정2동, 가수원동, 갈마1동, 용촌2동 정방, 복수동, 관저동, 흑석1동, 우명동, 오동마을 등이다. 동구 내탑리(1980년 정신문화원), 신탄진읍 석봉7리 남경(1986년 신문화원), 대덕구 평촌2동 새터(1993년 문화방송)의 논매기소리도 채보하여 실었다.
대전광역시는 세종특별자치시 및 충청남도의 공주시, 논산시, 금산군, 계룡시 충청북도의 청주시, 보은군, 옥천군과 접해있고 수도 서울특별시까지의 거리는 167.3㎞, 부산광역시까지의 거리는 238.2㎞, 광주광역시까지의 거리는 169㎞로 남한의 심장부에 위치하여 중도라고도 불린다.
대전광역시의 절대적 위치인 수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동서로 동경 127°14′54″~ 127°33′21″사이와 남북으로 북위 36°10′50″ ~ 36°29′47″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의 가장 동쪽 지점인 극동(極東)은 동구 주촌동으로 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의 경계부인 동경 127°33′21″E, 북위 36°23′50″N 이며, 극서(極西)는 유성구 송정동으로 충청남도 계룡시 엄사면의 경계부인 동경 127°14′54″E, 북위 36°17′27″N로 동서간 거리는 약 28㎞이다. 극북(極北)은 유성구 금탄동으로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의 경계부인 동경 127°23′01″E, 북위 36°29′47″N이며, 극남(極南)은 서구 장안동으로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부인 동경 127°20′01″E, 북위 36°10′50″N로 남북간 거리는 약 35㎞이다.
2013년 말 대전광역시 면적은 540.1㎢이며, 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 등 5개구 78개동으로 행정조직이 편성되어 있으며, 이중 면적은 유성구가 177.22㎢로 가장 넓다.
대전시는 한반도의 중부지방을 NE-SW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대보화강암 분포지에 위치한다. 따라서 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지(외륜산)와 시 내부는 전체적으로 보면, 대보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시의 북서부에 분포하는 비교적 낮은 산지(해발고도 200~250m)는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 시의 남동부에 분포하는 비교적 높은 산지(해발고도 500m 이상)는 고생대 옥천계 변성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이 대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보화강암은 중생대 쥐라기에 NE-SW 방향으로 관입하면서 수많은 단열을 형성하였으며, 수많은 단열의 배열과 화강암 자체의 풍화 특성이 결부되어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에 사이에 위치한 산간분지인 대전분지와 대전분지 내의 낮은 구릉이 형성될 수 있었다.
대전광역시의 전체적인 지형은 차령산맥과 소백산맥 사이에 있으면서 북쪽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식장산, 보문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사각형 모양의 분지지형으로 산지는 동·서·남쪽 방향에서 뚜렷이 드러나 있다. 대전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지는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연속되는데, 이 가운데서 동쪽은 동구 세천동으로부터 함각산(314m), 개머리산(357m), 계족산(424m), 응봉산(320m), 고봉산(335m), 국사봉(512m), 식장산(597.5m) 등이 충청북도 옥천군까지 이어지며, 서쪽으로는 우산봉(573.8m), 갑하산(469m), 도덕봉(535.2m), 관암산(526.5m), 백운봉(536m), 금수봉(532m), 빈계산(414m) 등 계룡산을 중심으로 하여 형성된 산계가 계룡시까지 연결된다.
이 두 산계는 대체로 남북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는데, 이는 지질구조와 관련이 깊다. 즉 규암층과 소위 옥층층군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변성암류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대전의 동쪽 산지지역, 그리고 맥암류와 반암류가 밀집되어 있는 서부 산지지역은 대전 중앙부의 화강암 분포지역에 비하여 풍화와 침식에 강하여 높은 산지로 남게 된 것이다. 한편 남쪽으로는 반암류 분포지역을 중심으로 식장산·만인산·안평산·장군봉으로 연결되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들 산지에 비해 연속성이나 고도는 낮지만 변성암류의 편리 방향과 일치하는 금병산이 북쪽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화강암류의 분포지역은 구릉성 저지대를 이루고 있으나, 보문산(457m), 마경산(379m) 등과 같이 불규칙한 산릉을 이루기도 한다.
거시적인 스케일로 보면, 차령산맥과 소백산맥 사이에 위치한 대전분지는 중ㆍ저산성 산지로 둘러싸인 사각형 모양의 분지이다. 대전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는 동․서․남쪽 방향에서 현저하며, 북쪽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분지의 동쪽과 서쪽은 비교적 높고, 연속성이 뚜렷한 산줄기가 발달되어 있다. 분지의 동쪽에는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식장산(592m)-고봉산(335m)-응봉산(319m)-성재산(399.1m)-계족산(424m) 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발달하였다. 분지의 서쪽으로도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산장산(265.4m)-빈계산(414m)-도덕봉(535.2m)-갑하산(469m)-우산봉(573.4m) 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발달하였다. 분지의 남쪽에는 북동동-남서서 방향으로 구봉산(263m)- 보문산(457m)에 이르는 산줄기가 발달하였는데, 이 산줄기 곳곳에는 갑천과 유등천의 하곡에 의해 끊겨 있다. 또한 분지의 북쪽에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수양산(331m)-금병산(365m)-보덕봉(264.9m)-오봉산(241m) 등으로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가 발달되어 있다.
대전분지의 내부에는 크게 세 곳의 낮은 구릉대가 발달되어 있다. 분지 서쪽으로부터 진잠천과 갑천 사이의 낮은 구릉대(도안 구릉대), 갑천과 유등천 사이의 낮은 구릉대(도마-월평 구릉대), 그리고 유등천과 대전천 사이의 저구릉대(용두 구릉대)가 나타난다. 이들 구릉대는 주요 하천 유로의 방향과 거의 일치하여 배열되어 있다. 북북서-남남동 방향의 갑천 유로와 거의 일치하여, 진잠천과 갑천 사이의 도안 구릉대와 갑천과 유등천 사이의 도마-월평 구릉대가 발달하고 있다. 또한, 북서-남동 방향의 대전천 유로와 거의 평행하여 용두 구릉대가 발달되어 있다.
대전의 수계는 대전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계를 중심으로, 남·북 방향으로 분포하는 반암류 분포 지역에서는 수계 역시 그 방향과 거의 평행한 남·북 방향을 보이며, 화강암류의 분포지역인 구릉성 저지대에서는 수지상 수계를 나타내고 있다. 분수계에서 발원한 소지류들은 대전시 서부에서는 갑천, 중앙부에서는 유등천·대전천 등의 대지류를 이룬다. 각 하천은 대체로 북류하며, 유등천과 대전천은 탄방동과 오정동에서 합류하고, 대화동·도룡동에서 갑천에 합류하는데, 갑천은 다시 북류하여 금강에 합류된다. 분지 내부에서는 대부분 직선상의 유로를 이루고 있지만, 발원지에서 분지 내로 들어오기 전까지의 유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단열망(fracture grid)을 따라 곡류하고 있다. 즉, 대전시 일대 하계망의 평면적 형태는 직선상이거나 직각상으로 교차하여 곡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분지에 발달한 구조선을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대전시의 서·남부 지역에서는 구조선의 영향과 결부된 곡류하도가 잘 나타난다.
대전시를 관류하는 가장 큰 하천은 갑천(유로연장 약 65.5㎞)으로서 대둔산 태고사 일대에서 기원하여 대덕구 문평동에서 금강 본류에 합류한다. 그 외, 만인산 계곡에서 기원한 대전천(유로연장 : 24.7㎞), 금산군 인대산에서 기원한 유등천(유로연장 43㎞), 계족산과 성재산 사이의 계곡에서 기원한 용호천(유로연장 : 약 8.5㎞)이 있다.
대전의 수계는 대전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계를 중심으로 남북방향으로 발달해 있다. 상류부인 시의 남쪽에서는 주로 곡류하도를 보이다가 시내 중심부에서는 수지상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시 남서부에 위치한 지족천과 유성천, 화산천, 금곡천, 두계천은 갑천과 합류후에 시의 북쪽에서 금강과 합류하며, 시의 남부에 위치하는 정생천은 유등천과 합류 후 갑천으로 유입되며, 동측의 대동천은 대전천에 합류 후 갑천에 합류한다. 이들 하천의 유로방향은 대전지역의 구조선 방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대전의 서남부지역에서는 구조선의 영향과 결부된 생육사행하천과 하안단구 지형들이 모식적으로 나타난다.
대전시 중앙의 하천연변에는 충적평야가 넓게 발달되어있고, 이 충적지와 분지주변의 산지사이에는 경사가 극히 완만한 완사면이 발달되어있다. 이 충적지와 완사면은 대전분지지역의 농경·거주·산업활동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지형이다. 충적지와 완사면은 심층풍화된 화강암의 분포지역에서 나타난다.
대전의 지형은 크게 보아 분지의 중앙으로부터 하천유역의 충적지, 완사면 및 배후산지 등으로 이루어졌다. 즉, 갑천·유등천·대전천 유역을 중심으로 해발고도 40m 정도에 충적지가 발달되어 있고, 이 충적지의 주변에 해발고도 300m~500m 정도의 산지가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지형단위의 분포는 계룡산계의 도덕봉에서 동쪽으로 갑천과 대전천을 가로질러 고봉산에 이르는 지형단면도에 잘 나타나 있다.
대전의 전형적인 분지지형으로, 기후 또한 분지지형의 전형적인 특색을 보인다. 평년값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년값을 말하며 대전의 연평균 기온은 13.0˚C, 연평균 강수량은 1,458.7mm 이다.
가장 무더운 달인 8월 월평균기온 25.6˚C,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월평균기온 -1.0˚C, 연교차는 26.6˚C로 여름은 덥고 겨울에는 추운 대륙성 기후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연평균최고기온은 18.4˚C, 연평균최저기온은 8.3˚C이다.
강수량은 연평균이 1,458.7mm이며 계절적으로 연강수량의 50-60%가 여름에 내리고, 5-10%는 겨울에 내리며, 일강수량의 최대값은 303.3mm(1987. 7. 22)이었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북서계절풍이 남서계절풍보다 강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북서풍이 불며, 운량은 7월에 많고 10월에는 적게 나타난다. 대전 지역의 기상청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기후 요소의 평년값을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요소 |
평년값 |
평균기온(℃) |
13.0 |
최고기온(℃) |
18.4 |
8월평균기온(℃) |
25.6 |
최저기온(℃) |
8.3 |
1월평균기온(℃) |
-1.0 |
강수량(㎜) |
1,458.7 |
대전광역시의 논매기소리에는 미싱이 류, 잘하네 류, 얼카산, 어두이야 저하, 얼럴럴 상사, 농부가형 상사, 짜른 방아 및 방애가 노세, 방게, 짧은 입말형 만물소리, 어구야 체하, 연기군 입말형 아 소리 등이 있다.
잘하네 류는 대전지역의 보편적인 논매기 소리로, 잘한다 류의 논맴소리에는 크게 ‘소호니’와 ‘저러구한다’ 및 ‘잘하네’ 곡의 3종류가 있다. 대전시 내에서 잘하네 류의 분포 지역을 살펴보면 대덕구 평촌동·갈전동·장동2동·동구 삼괴동·세천동(주촌), 서구 가수원동·갈마1동(갈마울)·관저동·괴곡동·도안동·매노동·봉곡1·2동·산직동·용촌2동(정방)·우명동·원정2동, 유성구 전민동·탑립동, 중구 용두동, 옛 연기군 동면 등지에 분포한다.
대전 지역에서 잘하네 류는 주로 북동동-남서서 방향의 선구조 배열을 따라 흐르는 갑천의 상류 유로를 따라 나타나며, 해당 지역은 연구 지역 내에서 잘하네 류가 가장 밀집되어 나타나는 지역으로, 잘하네 류의 문화중심이라 할 만하다. 그밖에 대청호 주변에서도 잘하네 류의 분포가 나타난다.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대전 내에서 나타나는 잘하네 류의 분포는 북동-남서 방향의 대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금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배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즉, 과거에 수운으로 이용되던 하천의 배열 양상이 문화의 전파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 지역 외의 잘하네 류는 충청북도 보은군, 청원군, 영동군, 옥천군에도 분포하므로 잘하네 류는 충청북도 남부 지역을 문화중심으로 하여 인접한 충청남도 남동부 지역으로 전파하려는 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은 추풍령에서 분기해 나온 노령산맥의 이남으로 남하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금강 수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양상의 동질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의 논매기 상사류로는 (메)와 (받)이 각각 3소박4박 1마디 씩이 정형인 잦은상사류와 농부가형의 느린 상사류가 분포한다. 대전지방의 잦은상사류는 대개가 '얼럴럴'형이다. 대덕구와 유성구 방면이 동구나 서구에 비해 우세하다.
모심을 때 상사류(전북의 농부가형, 부여․논산․공주 등 부여민요권의 부여형 상사지대, 홍성의 겹상사형과 사지형, 천안형, 진도․나주․고흥․담양형 등 전남형)를 부르는 곳에서는 논맬 때 상사류를 잘 부르지 않지만 이외의 지역에서는 많이 부른다. 경남과 경북의 일부지역에서는 '얼럴럴'을 떼어버리거나 다른 입말로 대체한 긴 상사류를 논맴소리로 부르는 예들이 적지 않다.
대전 지역 내에 분포하는 상사 소리 류의 전파는, 대전 지역 내 금강의 지류가 주변 산지 지역에서는 유로 변경이 심하게 일어나지만 분지 내로 전파된 후에는 구조선 방향의 배열을 따라 거의 직선상으로 흐르기 때문에, 큰 장애물 없이 이루어졌을 거라고 판단된다.
대전과 논산의 경계 지역에는 계룡산의 주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려오는 형태로 나타나고, 그 남동쪽으로는 대둔산지가 연결되어 대전 지역과 논산 지역을 양분하는 형세가 된다. 그러나 계룡산의 주능선과 대둔산지 사이로 남북 방향의 구조선이 나타나 산세가 전체적으로 남쪽을 향해 열린 U자형 형세를 이루고 있으며, 그 사이를 연산천이 흐르면서 주변 지역을 잇는 교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대전-논산 간의 상사 소리 류의 전파는 이곳을 통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전에서 분기하여 호남 지역으로 연결되는 호남선 철도 또한 이 통로를 활용하여 놓였다.